외관 : 커튼월 형식의 현대적인 친환경 건축물
설계 및 감리 : 희림건축사설계사무소
시공 : SK건설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최고 등급인 플레티넘 등급 획득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동판교 테크노벨리 중심에 위치한 SK케미칼 판교사옥은 ‘에코랩’으로 불리는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이다.
21세기 친환경 빌딩기술이 집약된 건축물로써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에 있다. 에코랩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단계 중 국내 최초로 최고 등급인 플레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또 국내 친환경 건축물 인증(GBCC)에서도 역대 최고 점수인 110점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코랩에는 다양한 에너지절약 기술이 숨어 있다. 우선 유리는 3중유리에 아르곤가스를 채워 난방 및 일사차단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복층 대비 열관류율은 30%이상, 일사차단율은 40%이상 개선된 에너지절약 시스템으로 건물 전체에 커튼월 형식으로 도입했다. 이 외에도 건축 외벽에 태양전지 패널을 붙여 전기를 생산하는 BIPV(Building-integrated Photovoltaics) 시스템 등 그린에너지 기술이 집약돼 있다.
천장에는 마이크로 루버라는 개폐 시설을 만들었다. 유해한 직사광선은 반사하고, 자연채광만 통과시키는 장치다. 건물 내부 상하부 온도차를 감지하는 공기제어시스템을 통해 환절기에는 자연환기를 시키고, 여름에는 상부의 뜨거운 열을 방출해 냉방효과를 낸다. 겨울엔 상부 더운 공기를 난방 에너지로 활용한다.
친환경 기술로 연간 에너지 비용을 40%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슷한 규모의 일반건축물에 3분의 2로 감축하여 환경을 고려한 건축물로 정평 나 있다.
에코랩은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 설계가 특징이다. 에코랩 주변에는 약 5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건축물이 자연 속에 위치해 있는 느낌을 준다. 건축물 외벽은 유리로 둘러 싸여 있지만 에너지 절약형 기능성 유리를 적용하여 유리의 투명성과 동시에 주변 나무들과 잘 어우러져 환경친화적인 느낌이 강하다.
유리 이외에도 환기 공조시스템,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과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 자연채광 시스템, 열 파장 방식으로 냉난방 하는 복사냉난방 시스템등이 적용됐다.
에코랩은 이런 친환경 장치들을 통해 비슷한 규모의 건물에 비해 40% 가량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이 건물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기존 건물에 비해 33%나 적으며 이는 소나무 9만4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한다. 수돗물도 비슷한 규모의 건물 대비 63%나 적게 사용한다.
내부 글라스 벽천, ‘거대한 숲속 거목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을 담다’
건축물 외부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SK케미칼의 상징성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글라스 벽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글라스 벽천은 입구 로비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12m 높이의 로비벽에 웅장한 자연을 연출하고 있다.
인등산 생명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인공폭포 벽천으로 인등산 거목들 사이로 물과 사진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병풍을 연상시킨다. 실제 나무를 인쇄한 디지털 그래픽 장식유리로 국내 디자인유리 전문업체 보고이미지텍에서 제작.시공 했다. 유리는 10mm 강화유리로 디지털 그래픽의 인쇄 기법이 적용됐으며 적용 물량은 약 500㎡로 유리의 투명성에 자연을 담고 있다.
디자인 컨셉은 인등산의 전나무와 유리 전면에 물이 흐르는 벽천을 형상화 했으며 이는 SK의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으로 환경과 어우러지는 SK의 생각을 유리에 디자인으로 담고 있다.
적용 된 공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전나무 숲이 시각적으로 시원함과 편안함을 주며 답답한 건물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탄생시켰다. 특히 이 제품은 벽천 제품으로 자연 속에서 에너지절약에도 한 몫 한다. 나무 사이로 물이 흘러내려 여름에는 냉방비를 절약해주고 겨울에는 가습효과를 통해 쾌적함을 연출한다. 거대한 나무와 물이 만나 마치 숲속을 산책 나온 느낌을 받으며 생동감을 전달해준다.
유리는 친환경 자재로써 건축물의 친환경 컨셉과 잘 맞는다. 특히 다양한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여 친환경, 에너지절감 컨셉과 만났을 때 적용의 폭은 상당히 넓다. 각 건축물의 컨셉에 맞는 디자인 작업으로 건물의 랜드마크 형성과 문화공간에 이바지 할 수 있어 효용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 건축물에서 유리의 적용은 늘고 있지만 과거처럼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형태가 아닌 유리를 통해 건축물이 추구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내외부 디자인과 기능의 변화를 통해 차별화 된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해지고 있다. 보고이미지텍의 글라스 벽천은 기업의 이미지와 추구하는 방향성, 건축물의 환경친화적인 컨셉까지 모든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SK케미칼 사옥 에코의랩 상징물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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