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보강재와 모헤어 업체들이 최근 지속되는 업계 불황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불황과 비교 지난해에는 그나마 상황이 좀 나아졌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기에는 지금보다 더 건축경기가 살아나야 한다는 게 창호 부자재 생산업체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안정적이던 코일가격, 최근 상승세
보강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창호 대형업체에 납품하는 협력사 물량이 증대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내 PVC창호 시장에 보강재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 수는 대기업 납품업체를 포함 대략 25~6개 업체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가 지속 생기면서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보강재는 PVC 창 프로파일 가격의 약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내창과 같은 경우 약 12% 정도를 차지해 현재 형성된 창호용 보강재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형성된 보강재 시장은 박리다매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가 경쟁이 치열해져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아무래도 저가 경쟁으로 치닫게 되면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제품 품질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원자재가격 인상도 보강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다. 보강재 원자재는 아연도금 코일을 사용하는데 중국시장에서 공급되는 원자재와 국내 업체서 공급하는 원자재로 나뉘고 가격은 국내 제품이 조금 비싸지만 품질에서는 중국 원자재보다 조금 앞서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강재는 특성상 코일 가격에 민감하다.
그동안 원자재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일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관련 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강재 업체 대부분은 품질력을 갖춰야하는 4T이상의 고층용 창호에 적용되는 두꺼운 보강재 생산시에는 국산 원료를 사용하지만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중국의 수입 원료를 대체해가면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 현재 대부분의 보강재 업체들은 당장의 이익을 쫒기보다 정도경영을 통해 회사가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갖고 가격보다는 품질로 경쟁할 수 있는 체재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창호 보강재는 특성상 소비자 눈에 보이는 제품은 아니지만 창호의 내구성을 높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자재이지만 관련시장은 가격경쟁으로 인한 질 낮은 제품이 다수 유통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창호의 보강재 중요성이 강조되고 소비자의 창호 안목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이며 오히려 주상복합 등 초고층 건축물의 증가로 보강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에서도 강도를 높인 보강재 개발에 주력하면서 고층용 창호 보강재 공급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이 기상이변이 많은 시대에 창호 보강재 역시 단순한 형상 보다는 고기능성을 요구하는 시대로 바뀌어 가면서 소비자 안목도 갈수로 높아져 고풍압에 대응 할 수 있는 고기능성 창호 보강재가 요구 되고 있다. 실제 해안가 지역 및 일반 공동주택 25층 이상 적용되는 창호에는 4T~6T 두께의 보강재가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해안가 지역을 제외한 15층 이하에 적용되는 창호의 보강재 두께는 1.5T 정도 수준이며 16층 이상부터 25층 높이의 경우 2.0T 수준의 보강재가 적용된다. 하지만 해안가 지역 및 일반 주상복합과 같은 25층 이상의 건물에는 4T~6T 수준의 보강재가 건설사 스펙에 적용되고 있다.
모헤어(Mohair), 시장 규모 작아지는 추세 
창호에 있어 모헤어(Mohair)의 기능 중 가장 큰 기능은 단열과 방음, 방풍효과다. 창틀과 문짝에 접목돼 실내에 열손실을 막아줌으로써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방음, 방풍효과가 뛰어나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며 외부로부터 유해가스, 먼지 등 유해한 물질의 유입도 막아주기도 한다.
더불어 모헤어는 단열되지 않은 창호에서 15% 가량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공기의 흐름을 감소시켜 창호를 통해 침투하는 각종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시켜 준다.
이러한 모헤어 시장 역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과 같은 추운 겨울철에는 창호의 단열과 기밀성능 강화문제로 일반 소비자들이 방풍재 용도로 모헤어를 찾는 경우가 잦아져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모헤어 제품도 경기악화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건축형태가 고층빌딩 및 아파트 등으로 흐름에 따라 시스템창호와 커튼월이 주요 건축기조로 흐르게 되면서 창호 내·외부에 모헤어 보다는 가스켓이 사용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상대적으로 모헤어의 사용량이 줄어들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국내 모헤어 시장은 초기 건축시장의 수요에 따른 공급 부족 과정을 거쳐 현재의 과잉 공급에 의한 유혈경쟁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제품이 난무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모헤어에 대한 상식 및 인지도도 낙후돼 있어 창틀에 삽입하는 구색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창문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헤어의 중요성에 대한 어필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이 같은 문제로 몇 년전부터 모헤어 생산업자들도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양질의 모헤어를 만드는데 전념해 오면서 현재 모헤어 생산업체는 국내 창호제품에 적합한 다양한 색상과 종류의 모헤어를 생산하며 창호 메이커와 제작 및 가?시공업체를 상대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 창호업체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가 하면 중소창호업체와 일반 대리점, 공업사 등의 창호 가?시공 업체를 상대로 판로개척에도 힘쓰면서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는 업체가 지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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