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블라인드 줄에 의한 영유아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블라인드 안전관련 개정 법안을 고시했었다. 이후 블라인드의 안전관련 법 개정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창문 블라인드 4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이 이뤄지기도 했다.
호기심 많은 어린 아이들은 창문 블라인드에서 빠질 수 없는 조절용 줄을 보면 잡아 당기거나 목에 걸거나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줄이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힌 후 3~4분 이상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
미국에서는 1999년 이후 최근까지 창문 블라인드에 의한 어린이 안전사고로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됐으며 국내에서도 어린이가 창문 블라인드 줄에 걸리는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블라인드 줄에 의한 영유아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느끼고 국가 정책에도 창문 블라인드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성이 높은 블라인드의 사용을 권하고 있다.
창문 블라인드 안전사고는 고리형으로 생긴 블라인드 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힘이 약한 아이들도 쉽게 줄을 잡아당길 수 있는 구조여서 목에 감겨 질식 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그동안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피해자 입장에서는 제품 관련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창문 블라인드의 안전장치에 대한 마땅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업체들의 자율에 맡겨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같은 문제의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문제점을 개선했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2012년 4월 블라인드 안전관련 개정 법안을 고시했고 2013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해당 기준은 U자형 루프(loop)로 형성되는 줄이 있는 창문 블라인드 제품은 줄에 10kg이상의 하중이 가해질 경우 줄이 끊어지거나 분리되도록 했고, 창문 블라인드 줄 전체를 덮는 일체형 보호장치 또는 부분적으로 덮는 분리형 보호장치를 의무화 하도록 했으며 또 줄이 없는 전자동식, 수동식 제품을 권장하는 기준을 개정 고시하는 등 아동 및 유아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법안을 대폭 강화했었다.
이같은 블라인드의 안전관련 법 개정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달에는 창문 블라인드 4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이 이뤄졌다. 이 제품들은 블라인드 줄이 있는 경우, 아동 및 유아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줄이나 연결부품에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나 이를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의 관련 기업들은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거두고,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 또는 수리 등을 해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창문 블라인드 안전장치에 대한 법적 강제사항이 없기 때문에 시중 유통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리콜 조치 등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이제는 리콜조치로 제품을 교환 또는 수리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사고 방지할 수 있는 자동 블라인드 관심 높아져
이러한 추세에 맞춰 블라인드 관련 정부의 권장사항으로 창문 내장형 전동 블라인드가 관심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장형 전동 블라인드는 유리 사이에 블라인드를 내장해 리모콘으로 높낮이와 채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고가이지만 조절용 끈이 없기 때문에 질식사고 등의 안전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어 블라인드 설치를 원하지만 안전사고에 민감한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제품은 유리 안에 블라인드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블라인드가 오염되는 것을 막아 깨끗한 블라인드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튼 하나로 블라인드를 올리고 내릴 수 있어 실내 채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동 블라인드 창호의 특징은 블라인드 내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내 대형업체에서 공급하고 있는 전동블라인드 창은 단열성과 기밀성, 수밀성 등 창호가 갖춰야할 기능성을 구현했다. 건축물의 차양을 전, 자동화하는 시스템차양 업체 솜피의 자동블라인드 역시 리모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줄이 필요하지 않아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수동블라인드 줄에 사고를 당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솜피코리아의 자동 콘트롤 제품들은 EU에서 자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6개의 유해물질인 납(PB), 수은(Hg), 카드륨(Cd), 6가크롬(Cr6+), 브롬계 비페닐 난연제(PBDE)의 사용 제한에 관한 강제규정인 EU의 RoHS의 기준과 까다로운 유럽 안전기준에 적합한 판정을 받아 안정성을 입증한 만큼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가정에 적합한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아이들의 안정성을 고려, 반자동 한 줄 손잡이 방식의 제품도 주목받는다. 이러한 제품은 목에 걸릴 염려도 없고, 아이들이 당겨도 문제가 없어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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