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대 초부터 창호잠금장치 시장은 크리센트에서 자동잠금장치인 오토락 제품이 대세를 이루었다. 많은 창호 하드웨어 업체들은 오토락 제품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생산되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오토락 시장은 기능개발 보다는 디자인 위주로만 초점이 맞춰줘서 제품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창호부자재 전문 업체인 (주)세한이엔지(대표 김기욱)는 새로운 형태의 미닫이 창호용 자동잠금장치를 개발하면서 업계 호평을 듣고 있다.
일반적인 창호자동잠금장치는 손잡이(핸들 또는 그립)와 잠금장치, 스트라이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짝에 잠금장치를 손잡이에 연결하고 창틀에 스트라이커를 부착하여 창문이 닫혔을 때 자동으로 잠금장치와 스트라이커가 락킹되고 손잡이를 움직였을 때 락킹이 해제되면서 창문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이번에 세한에서 새롭게 개발한 신제품은 기존 오토락 제품에서 잠금장치를 없애고 손잡이와 스트라이커로만 잠금과 잠금 해제 기능을 하는 구조의 제품이다.
오토락 제품에서 잠금장치가 빠지면 잠금 기능을 손잡이에 연결된 후크(hook)가 스트라이커에 걸리면서 하는데 잠금 장치가 있을 때 보다는 방범성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전에도 몇몇 업체에서 비슷한 구조의 제품들을 개발했으나 손잡이 후크와 스트라이커의 걸림치수가 약해 방범성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반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세한의 신제품은 손잡이 후크가 길고 스트라이커에 홈을 내는 기존제품과는 다르게 스트라이커에 구멍을 뚫어 걸림치수를 높게 하여 방범성능까지 높였다.
세한의 박영하 부장은 “이전에도 비슷한 제품들이 개발되었으나 락장치가 없을 때에는 손잡이 후크가 스트라이커를 얼마나 잡아주느냐에 따라 방범성능이 결정된다. 세한의 신제품은 걸림치수가 높아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방범성능까지 높였다. 우선 그립형 핸들에만 적용시켰으며 레버용 핸들은 디자인이 완성되면 바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현재 많은 거래처에 샘플을 제작해 보여주며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현재 특허 출원중에 있으며 4월 중에 제품을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시공편리성으로 단기간 시공이 요구되는 현장에 적합
신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중간 잠금장치의 생략으로 생산성과 설치시 시공성이 용이하다는데 있다. 창호제작 공장에서 잠금장치의 조립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50% 증대될 수 있으며 핸들을 시공할 때 잠금장치의 조립이 생략되기 때문에 50% 정도 시공성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빠른 시공이 요구되는 창호 리모델링 공사나 시판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영하 부장은 “기존 창호자동잠금장치는 잠금장치가 창짝에 달린 상태로 시공현장으로 온 뒤 현장에서 핸들을 잠금장치에 연결하고 잠금장치 높이에 맞게 스트라이커를 창틀에 다는 형태로 시공되어진다. 특판의 경우 창문을 설치할 때 많은 여유 시간이 있어 잠금장치와 스트라이커의 공차를 잡아내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창호 리모델링 공사나 시판의 경우 공사기간이 짧아 잠금장치와 스트라이커의 공차를 잡아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신제품은 스트라이커가 후크를 잡아주는 면적이 넓어 짧은 시간에 공차를 잡아줄 수 있어 단시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창호 리모델링 시장에 많은 시공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잠금장치 부품이 제외되면서 가격이 하락되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이점이 있다.
박영하 부장은 “신제품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공급자 측면에서 매출감소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잠금장치의 재고가 필요 없어 재고부담이 30%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기타 부품상자, 공장 공간의 활용도를 증대할 수 있고 저렴한 단가로 가격경쟁력 우수하다. 수요자 측면에서도 구매단가가 인하되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취재협조_(주)세한이엔지 031.496.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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