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현재 건축물 에너지절약을 위해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법제도를 강화해 나가면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시행과 건축물 에너지평가사 제도까지 시행하며 건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기준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건물에서 내외부 조망권을 확보해주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유리의 사용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의 핵심도 유리를 통한 에너지의 손실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건축용 유리시장은 고기능성 코팅유리의 적용이 점차 보편화 되어가고 있으며 이중 건축물 단열을 위한 창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로이유리 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전체 건축물에서 유리 및 창호를 통한 에너지 절약의 효용성 제시 필요
건물 에너지절약 정책에 핵심이 되고 있는 법규는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은 건축물 온실가스 배출량중 50%이상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의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단계별 감축전력을 설정하여 국제적 기후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여 주거비의 부담완화를 통한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유도하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주택법 15조에 따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얻어 건설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친환경주택으로 건설 의무화 했다.
건축물 에너지절약 정책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정책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성하고 궁극적으로 제로에너지하우스까지 연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플랜을 내놓고 있다. 해마다 내놓은 단계적인 에너지절약 정책의 강화는 한 순간에 법제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단열 등의 기준을 높여나가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모든 생활환경에서의 에너지를 절약을 실현할 수 있게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창호 및 판유리 업계는 이에 대응하는 변화의 방향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최근 이러한 법제도의 변화와 관련, 유리 및 창호 시장에서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는 건축물에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의미를 창호를 통한 열손실의 개별적인 부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 전체를 통틀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 건축자재 시장에서도 각자의 업종에 따라 이해관계가 크게 상충하는 부분으로 전체 건축의 비용적인 부분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에너지절약 정책이 강화 될수록 유리와 창호는 고품질의 고기능성 유리의 적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적용과정에서 비용의 상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벽체, 단열재, 냉난방 공조기 등 각 건축물에 에너지절약에 적용되는 모든 건축자재와 관련하여 이해관계에 맞게 유리 및 창호와 관련하여 비용 상승부분에 대한 반대 입장도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극단적으로 창호의 면적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건축물에서의 유리의 효용성을 간과한 생각이다.
유리는 단순히 내외부의 조망권을 확보해주는 일반적인 창의 개념만으로 볼 수 없다. 최근 건축물은 도심과 어울리는 미려한 디자인이 연출되고 있으며 특히 조망권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넓게 유리를 적용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전체 건축물 외벽을 유리로 적용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적용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유리를 이용하여 개성 있는 건축물을 연출하고 내부에 외부를 막힘없이 넓게 볼 수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단순히 투명유리가 아닌 다양한 색상을 연출하고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며 쾌적한 실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상의 건축자재가 유리이고 건축물의 효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부분이 강조되어야 한다.
작년 12월 공포되고 올해 6월부터 시행이 예정됐던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 개정안은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 절감율을 기존 30∼40% 수준을 50∼60%로 높이는 것으로 6월 시행이 무산되면서 12월중으로 시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시행이 늦춰졌을 뿐 에너지절약 정책의 기준이 후퇴하는 것은 아니다. 단열기준의 확대와 더불어 냉방에너지 절약 정책도 추후 추진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유리 업계에서는 서둘러서 차별화 된 가공에 대한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건축물 에너지 소비효율 총량제 시행으로 로이유리 적용 확대
건축물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한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에서 핵심이 되는 사항이 에너지 의무 절감률이며 정부는 해마다 기준을 상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는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끝내고 지난 6월 20일부터 연면적 3000㎡ 이상 업무시설을 상대로 에너지소비총량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정 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는 건축 허가를 할 때 건축, 기계, 전기, 신재생 등 지표별로 발광다이오드(LED) 사용 비율이나 냉난방 효율 등 에너지 성능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에너지 소비 효율을 평가한다. 그러나 지난 6월 20일부터는 연면적 3000㎡ 이상 업무시설이 건축허가를 받을 때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 총량 계획을 제출해 기준을 통과하거나 기존 방식대로 지표별 에너지 성능 평가를 거치면 된다. 기존 제도와 병행하는 것은 건축업계 등이 제도 시행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다.
건축물 에너지소비효율 총량제 시행으로 건축업자는 각 건축자재에 대하여 에너지소비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는 업무시설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 건축물에서의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는 핵심 건축자재가 유리이고 적용되는 유리는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제품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건축용 유리에서 에너지소비효율이 좋은 제품은 기존 투명유리에 비해 40%정도의 에너지소비를 줄여주는 로이유리 제품으로 로이유리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업무시설의 에너지소비효율은 단순히 난방만이 중요한 부분이 아닌 여름철 냉방에너지의 절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반사로이를 비롯하여 더블로이, 트리플로이유리등 보다 고기능성 코팅유리의 적용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화하는 유리시장에 맞춰 코팅유리에 대한 대응책 필요
최근 수년간 건축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다 주거용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반짝 반등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말을 기점으로 건축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유리업계는 그 동안 물량중심의 저단가 경쟁을 지속하여 채산성이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리업계의 변화는 단순히 양적인 가공 경쟁이 아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여 고품질의 고기능성유리를 통한 효율성을 높여 품질경쟁을 시도해야 한다. 높은 에너지소비율을 차지하는 건축시장에서의 변화는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며 불황 속에서도 업계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 코팅유리 시장의 확대를 대응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로이유리를 비롯한 코팅유리 가공의 시스템을 확보하고 고품질 가공을 위한 품질 체계를 갖춰야 한다.
코팅유리의 가공은 일반유리와 다르게 유리에 코팅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공시에 각별히 주의해서 다뤄야 하며 정확한 가공이 이뤄지지 않을 시 하자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특히 코팅면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가공과 더불어 운반, 이송 등 주의해야할 사항이 많다. 또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코팅유리 가공이 가능하게 준비해야 하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유리의 적용은 업계의 이익을 높여줄 것이다.
시장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업계가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임가공 중심의 제조업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저단가 경쟁이다. 일반 복층유리의 저단가 경쟁이 고기능성 로이복층유리 시장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그 만큼의 설비 및 가공 시스템을 확충하고도 적정 마진을 남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일수록 단가 경쟁보다는 품질 경쟁을 우선으로 업계 스스로 고품질의 고부가가치 산업의 인식을 갖고 품질로서 적정 단가를 지켜주어 이익 구조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품질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저가 제품의 납품은 결국 업계 스스로가 무너지게 하는 길이 될 것이다. 품질 경쟁에 핵심은 코팅유리 가공이며 균일한 품질의 코팅유리 가공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확한 코팅유리 가공시스템을 확보하고 작업자들도 코팅유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코팅유리 가공에 있어 높은 품질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코팅유리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가공업체들이 코팅유리를 정확히 다루고 품질 체계를 확보하지 않으면 결국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체계적인 가공시스템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변화하는 코팅유리 시장에서 가공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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