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에 코로나까지...시장 불확실성 여전했던 2020년 창호업계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 성수기 접어들자 역대급 장마까지, 하반기 유통시장 선방했지만 전체적인 창호시장 침체의 골 더 깊어져
뉴스일자: 2020년12월15일 14시05분

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분, 제로에너지건축 시대 맞아 고성능 자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제품들 관심 증가  
   
2020년 국내 창호시장은 건설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로 기억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부문 특히 주택부문 건설투자 감소로 창호자재 수요 감소가 이어졌으며 코로나19 및 7, 8월 역대급 장마로 인해 건설현장의 공기지연 문제 등 여러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창호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다만 상반기를 지나 전국적으로 주택거래량이 높아지면서 하반기에 유통시장이 반등한 점은  지난 몇 년간 유통시장 선제적 대응에 나선 대형업체들에게 조금이나마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업계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창호시장은 저가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이 양분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제로에너지건축 시대를 맞아 유럽식 시스템창호와 같은 고성능 제품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언텍트(Untact) 및 안티 바이러스(Anti Virus)제품들에 관심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Ⅰ. 대형업체들, 신축 물량 감소에 노후 주택 늘어나면서 B2C 부문 경쟁력 강화  

올해 창호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 및 아파트 분양 물량 등 주요 건축 지표들이 정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신축 시장은 아파트 분양 물량과 주택 신규 착공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개보수 시장의 경우 노후화 주택의 증가와 하반기에 주택거래량이 반등하면서 창호 유통시장이 상반기 대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에에 따라 창호는 물론 토털 인테리어 자재를 공급하면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온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조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올해 창호업계는 신축 특판물량 감소에 대비해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했다.

B2C 개보수 사업 확대를 위해 단지행사, 온라인 몰, 홈쇼핑 등 소비자 접점 판매채널을 확대해 온 LG하우시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가전 전시장 베스트샵에 입점을 확대했으며 올해는 롯데하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 죽전점과 메가스토어 수원점에 롯데하이마트 울산점에도 입점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LG하우시스는 창호, 바닥, 벽지 등 개보수 인테리어에 필요한 제품군을 패키지로 공급하여 고객에게 맞춤 공간을 제안하는 서비스 개발도 지속해나갔다.

홈씨씨인테리어를 통해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KCC글라스도 올해초 온라인 쇼핑 사이트와 손잡고 KCC창호 시공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으며 현대L&C 역시 올해 6월 논현동 전시장 갤러리Q에 리뉴얼 공사를 완료하고 레하우, 칸스톤 등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 전시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시켰다. 

한샘은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확대, 리테일 판매 연계를 위한 공동 사업 발굴, 스마트 홈 솔루션 구현 등 폭넓은 상호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한샘의 리모델링 시공 상품에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임으로써 가구와 가전을 연계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창호와 토털 인테리어 자재 공급을 통한 업계의 유통시장 경쟁력 강화는 LG하우시스와 KCC, 현대L&C 등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경쟁력을 갖춘 중소업체들까지 가구 및 주방, 바스 전문업체 등 타업종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토털 인테리어 유통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Ⅱ. PVC창호 중소압출업체, 민간 건설시장 하락에 정부 조달시장으로 눈 돌려  

올해 PVC창호업체들은  주택건설경기하락과 코로나19, 긴 장마와 태풍 등 숱한 악재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성장을 거듭했던 특판 시장은 2018년 중반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재건축 물량을 제외한 신축 물량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었다. 유통시장도 2016년 최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2016년 대비 약 40% 가까이 하락했으며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혹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PVC창호 중소압출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올해 유난히 정부 조달시장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킨 업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PVC창호 조달시장은 2016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에는 1,200억원을 계약, 처음으로 1,000억원대 이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LH공사에서 지난해 발주금액 10조30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0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PVC창호 조달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 같은 이유로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8년 업체수와 등록제품 수가 모두 대폭 감소했던 합성수지제창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2020년 상반기에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한 업체가 37개 업체에서 올해 10월에는 10개 업체가 증가한 47개 업체가 등록되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한 47개 업체 가운데 PVC창호압출업체가 조달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피엔에스홈즈와 대신시스템, 시안, 중앙리빙테크 등이 있다. 

논산에 위치한 현대이플러스도 협력회사인 현대플러스와 함께 조달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노후 창호 교체시장에서 특허기술을 적용한 ‘비철거 방식 개보수 전용 창호’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플러스는 올해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우수발명품 우선구매추천제도에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조달시장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에코프린스 역시 조달시장 참여를 위해 특허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충망 이탈 방지제품을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임가공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는 하나로샤시 역시 내년 조달시장이 직접 참여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Ⅲ. 저가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위해 노력 

올해 창호시장은 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이 분명하게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악화로 소비자 지갑이 가벼워지면서 저가 시장은 꾸준했고 재건축 단지 현장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시장도 활기를 띄었다.   

프리미엄 시장의 확대는 대형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런칭과 함께 고급 마감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날로 높아진데서 기인한다.
특히,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와 고급빌라 분양 시장의 경우 유럽산 프리미엄 건자재를 비롯 고급스러운 외관과 뛰어난 단열 효과로 알루미늄 시스템창호가 각광받았다. 

이처럼 프리미엄 창호시장이 성장하면서 올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시장도 활기를 띄었다. 주거 고급화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아파트에서 알루미늄 시스템창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알루미늄은 구조성능과 내풍압성에 강한 소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초고층 아파트나 조망이 중요시 되는 호텔, 리조트 등에서 적용되는 점이 부각돼 주거용 시장으로까지 적용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엄 창호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냉난방 효율과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해 더블로이유리는 기본으로 트리플로이유리, 진공유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실제로 올해 강남 재건축 현장의 대형건설사에서 이건창호의 진공유리를 적용한 시스템창호를 시공하겠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건창호 진공유리 제품은 독일 패시브 하우스 인증(PHI)은 물론 장영실상까지 받으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LG하우시스도 올해 하반기 삼복층유리 제품의 중간유리에 기존보다 얇고 가벼운 유리를 적용해 무게를 대폭 줄인 ‘LG Z:IN 유리 수퍼라이트 삼복층유리’를 출시하며 고성능 유리 제품군을 강화했다.
삼복층유리는 복층유리 대비 에너지 절  감 및 결로 감소 효과가 뛰어나 주상복합, 고급빌라 건물에 적용되는 고급 시스템창에 주로 사용된다.
LG하우시스의 ‘수퍼라이트 삼복층유리’는 기존 삼복층유리 제품 대비 무게를 30% 줄여 보다 적은 힘으로 창 개폐가 가능토록 했으며 무거운 무게로 불편함을 겪던 건설현장에서의 시공 편의성도 높였다. 

창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중문의 프리미엄 경향도 올해 두드러졌다. 인테리어 중문시장이 난립되면서 가경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올해 중문시장을 선도하는 상위업체들 위주로 중문에 전면유리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이거나 고성능 하드웨어 장착으로 편의성을 개선한 프리미엄 중문 제품을 출시하면서 저가 제품과는 차별화된 고급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프리미엄 중문은 일반 저가의 중문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100만원대 중후반에 판매되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중문업체의 올해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 했다는 평가다.   

반면 저가 품목의 영향은 가격경쟁이 심한 실내도어업계에서 두드러졌다. 현재 시장상황이 신제품을 출시해 단가를 올려 받기 힘든 구조로 흘러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민자 디자인의 단색 컬러 제품들이 올 한해 대세를 이뤘다.
 
Ⅳ. 제로에너지건축 시대 맞아 시스템창호 및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시장 꿈틀   

올해부터 전체면적 1천㎡ 이상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됐다. 제로에너지건축 단계적 의무화의 정부 로드맵은 올해 1월 1일부터 1천㎡이상 공공건축물이 의무화됐으며 2025년부터는 적용 대상이 공공건축물 500㎡ 이상으로 확대되며 민간 건축물은 1000㎡ 이상부터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건축 시대를 맞아 올해 단열성능이 우수한 유럽식 시스템창호와 BIPV시장이 꿈틀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창호업체들은 독자개발 혹은 독일 창호기업과의 협업 방식으로 한국의 주거문화 및 건축시장에 적합한 유럽식 시스템창호를 선보이며 PVC 및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유럽 시스템창호 제품이 주로 단독주택과 전원주택, 일부 타운하우스에 적용이 한정돼 있다면 대량 물량이 공급되는 대형 특판 시장에서는 국내 주거문화에 적합한 LG하우시스를 비롯한 국내 창호 대형업체들의 시스템창호 제품이 주로 적용된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시스템창호 시장에서 LG하우시스와 KCC, 이건창호, 현대L&C는 재건축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를 상대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쳤다. LG하우시스는 특판 시장에서 올해 초 AL-PVC, AL-WOOD 시스템창호를 중심으로 초프리미엄 브랜드 론첼의 창호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고급 재건축 및 재개발 현장을 공략했으며 KCC는 지난 7월 패시브 하우스 및 제로에너지 건축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T/T 시스템 창호 MBR88Z 모델을 출시했었다. 광폭 88㎜ 프레임, 9 챔버, 3중 기밀구조로 단열성을 향상시킨 이 제품은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의 PH(패시브하우스) Z1 등급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제품이다.

현대L&C는 역시 독일 레하우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창호 제품을 수도권 주요 프리미엄 단지 및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신축 예정 프리미엄 아파트 등 고급 주택시장으로 적용을 확대시켰다.

태양전지를 활용한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BIPV시장도 올해 기지개를 폈다. 정부의 법제도 개선 등 시장상황이 변화에 따라 업계 및 연구기관에서도 창문형 또는 벽 부착형 태양광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올 한해 거광기업, SK건설, 국영지앤엠, 알루이엔씨, 아반시스코리아, 한국전력 등 업체를 비롯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속속 발표했었다. 

이처럼 BIPV를 포함한 창호형 태양전지 기술이 올해 관심을 모았지만 발전하고 창호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상용화까지는 가시광 투과율 확보와 함께 고효율화와 내구성 확보가 필요해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한 창호제품 및 ‘집콕’ 트렌드에 인테리어 중문 수요 증가 

창호업계는 다른 산업 부문에 비해 코로나19 여파가 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기지연 등 직접적인 피해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예정된 공사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 자재수급 문제에 수출 길까지 막혀 업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 건축박람회들의 연이은 취소로 마케팅 전선에 치질이 생기면서 제품 판로가 막혀 자재만 쌓이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부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언텍트 및 안티 바이러스 관련 창호 제품들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국민이 보건·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 앞으로 건축자재도 세균과 바이러스 서식을 억제하는 항균 기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접촉을 최소화한 터치리스 등 언텍트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호 프레임 및 핸들에 대한 항균 처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전부터 개발됐던 항균 기술로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항균 핸들 및 항균 처리된 알루미늄 프레임 적용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철제방화문 및 다양한 건축자재에 적용되는 항균 강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현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병원, 제약시설, 무균시설, 식품 제조공장 등에서 살균·향균 강판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항균 기능을 갖춘 안티 바이러스 제품 외에도 생산 공정에 변화를 주는 자동화라인과 접촉을 사전에 방지하는 터치리스 기술도 코로나19 이후 창호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최근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품질 확보를 목적으로 국내 창호시장에 완전자동화라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코로나19 이후 완전자동화라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으며 손을 대지 않고 버튼을 누를 수 있는 터치리스 기술과 스마트 센서와 스마트 도어클로저, 스마트 레버락, 스마트 도어락 등 같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비접촉 자동으로 도어가 개폐됨은 물론 마스크 미착용 인원의 출입제한, 실내 적정 인원수의 제한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 도어 제품이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물러 있는 집콕족이 늘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반등한 한 해 였다. 창호제품과 관련해서는 공간 분리에 용이한 인테리어 중문이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리모델링 시장에서 설치사례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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