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 생활밀착형 제품으로 진화하며 적용 범위 넓혀가

건축시장 변화에 방충망도 인테리어 기능 더한 부가가치 높인 제품 출시 활기

방충망은 지난 2010년대 초중반 이후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진화하며 적용 분야도 기존 창문에서 폴딩도어 및 시스템루버, 캠핑카 등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축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생활밀착형 제품으로 변모하며 유명인을 모델로 활용하는 마케팅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0여년간 방충망의 브랜드화를 이끌며 가파르게 성장했던 방범?안전 방충망 시장은 업체 증가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주름 방충망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테리어 시장으로 확장...캠핑카·썬룸 등 적용 범위도 다양해져

벌레 차단을 목적으로 창호에 설치됐던 방충망이 미세먼지 및 빗물 차단, 항균, 발수, 방범·안전 등 소비자의 주거시설 설치 목적에 적합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기능성 방충망 시장 확대로 소비자와 밀접한 생활밀착형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방충망은 소재와 기능 목적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시장규모를 정확한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지만 어느 정도 추정은 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주거용 시장만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는 약 2,100만가구로 총 주택수 1,813만호 중 이중 아파트가 62.3%를 차지한다. 여기에 한집 당 방충망 수량을 5개에서 10개 정도로 환산하면 대략적인 시장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보통 30평 규모의 아파트에 적용되는 방충망 수는 약 10개 정도이다.

알루미늄 소재나 화이바글라스 같은 일반적인 방충망 단가로 봤을 때 금액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몇 년간 부가가치 높은 기능성 방충망 출시와 노후주택 증가로 인해 방충망을 교체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과거 대부분 주거 공간 창호에 한정됐던 방충망의 적용 범위도 더욱 확대되면서 시장규모는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 개발후 30여년이 지나면서 국내 건축물 노후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창호 교체의 경우 방충망까지 같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방충망 부식으로 인해 방충망만 교체하는 물량도 꽤 된다”라며 “더불어 방충망의 적용범위가 시스템루버, 폴딩도어, 현관문 등으로 확장 이후 최근에는 전동스크린, 캠핑카까지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충망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가가치 높은 프리미엄 방충망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환기 청정망과 아파트 철제 난간대를 대체한 유리난간대 전용 방충망, 전동 방충망 등이 대표적이다.

퍼걸러어닝, 스카이어닝, 썬룸 등의 측면 마감재로 개발된 전동 방충망은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주거용 및 상업용, 공업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로 방충망 원단 혹은 PVC특수 원단 등을 적용해 전동 스크린 형태로도 공급되고 있다.
아파트 유리난간에 적용할 수 있는 유리난간 전용 방충망은 아파트 외관 변화와 창호 고급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충망 수요에 맞춰 출시된 제품으로 최근 재건축·재개발 현장 및 리모델링 시장에서 관심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창문을 여는 자연환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연환기 기능을 강조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미세먼지 차단망도 기능성 방충망의 대표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방충망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프리미엄 방충망들이 출시되면서 최근 부가가치 높은 프리미엄 방충망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방충망 업체들은 기능성 방충망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확대로 방충망이 생활밀착형 제품으로 변모함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온라인과 오픈마켓에서 제품 판매, 국내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 참가를 통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국내 주요 창호업체들과 협업하며 방충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방범·안전 방충망 공급업체 급증, 롤 방충망은 지식산업센터 증가 혜택

방충망 시장이 성장한 만큼 방충망 공급 업체도 대폭 증가해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방충망 제품이 고기술을 요구하는 제품이 아니고 다수의 업체가 재료를 공급받아 조립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인 낮은 점이 업체들이 쉽게 시장에 참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방충망 시장의 경쟁심화는 과거 롤 방충망 시장이 가장 대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스테인리스 방범?안전 방충망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처음 선보인 방범.안전 방충망은 최소 1톤 이상의 무게를 버티며 칼로 자르려 해도 찢어지지 않아 저층 건물의 외부 방범기능과 고층 건물의 영유아 추락사고를 방지해 주는 제품으로 명성을 높였다. 2015년경부터 유통시장은 물론 특판시장 대형건설사에서 방범?안전 방충망을 옵션 품목으로 지정해 시장 확대의 포문을 열었다. 2010년대 중반에는 방충망업계 최초로 제품의 브랜드화를 진행, TV광고 및 홈쇼핑 노출을 통해 방충망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방충망의 브랜드화를 통해 방충망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방범?안전 방충망은 최근 들어 급격한 업체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범.안전 방충망과 관련 창호용 망창 KS F 4536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공공조달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가 증가하면서 지난 1년간 25개 이상 업체가 증가, 총 60개 이상 업체로 대폭 증가해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방범.안전 방충망 주요 업체로는 대영테크, 대현상공, 고구려시스템, 윈가드, 에이스시스템, 대상테크롤, 제일캐노피, 케이엠테크, 세이프존, 해피안전망, 러브하우징, 창테크, 창문에안전 등이 있다.

롤 방충망은 2000년대 초반 시장 형성이후 단기간에 급성장했지만 업체난립으로 인한 단가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많은 업체들이 사라지며 한때 시장이 위축됐었다. 하지만 버튼으로 망의 개폐가 가능한 장점을 바탕으로 내창이나 외창 어디에도 설치가 가능해 프로젝트창과 시스템창호가 적용되는 커튼월 현장에서 많은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지식산업센터 건축이 급증하면서 롤 방충망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롤 방충망 종류는 프로젝트, 케이스먼트, 시스템창호, 시스템루버, 도어 타입 등이 일반적이며 국내 롤 방충망 생산업체는 인트라락, 대상테크롤, 인익스, 삼성테크롤 등 약 18개 업체 이상이며 전체 생산량은 연 평균 120만개 가량으로 파악된다.

주름 방충망, 전원주택 시장 활성화에 적용 확대...현관 방충망으로도 각광

커튼처럼 열고 싶은 만큼만 열고 닫는 자바라식 주름 방충망은 지난 몇 년간 전원주택 및 폴딩도어와 썬룸 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에 맞춰 폴딩도어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방충망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방범·안전 방충망이 전체 방충망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면 최근에는 주름 방충망이 방충망 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약 2015년경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 주름 방충망은 독일 및 유럽에 주로 적용됐던 아이템이었지만 국내 업체들이 국내 건축시장 환경에 맞춰 품질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적용 범위를 다양화 시키며 시장규모를 키워왔다.

폴딩도어용 주름 방충망은 보통 대형 사이즈로 제작된다. 개폐형태에 따라 양개형과 편개형으로 구분되며 편개형은 3m×5m의 사이즈, 양개형의 경우 세로 3m×15m까지 제작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주름 방충망 시장규모를 약 8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름 방충망은 특유의 장점을 앞세워 폴딩도어외 기존 롤 방충망 적용이 높았던 현관도어는 물론 캠핑카에도 적용을 높여가면서 시장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전원주택과 세컨하우스 열풍에 폴딩도어 및 썬룸에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특별한 기능성을 갖춘 주름 방충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주름 방충망 시장에는 수입망과 국산망이 함께 공급되고 있으며 주름 방충망 전문 기업은 집앤존 브랜드의 주름 방충망을 공급하는 비웨이브시스템과 초기 주름 방충망 시장 확대에 기여한 씨앤월을 비롯 다인방충망, 홈엔씨, 신우건업 등이 있다. 최근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방충망 시장에서 주목받은 미세먼지 차단망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청정망은 자연환기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주거용 시장을 위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나노섬유기술을 바탕으로 한 방진망은 과거 환기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노인복지시설을 비롯 학교 등 공공건물 위주로 적용되는 추세이다.

차별화된 기능성 방충망 공급 통해 방충망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시켜

방충망 관련 국내 주요 업체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주거 및 상업용 특수 방충망 개발.설치 전문기업 (주)비웨이브시스템은 최근 생산공장 확장 및 설비증설을 통해 방충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초 자사 방충망 브랜드 집앤존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개그맨 겸 방송인 김태균을 모델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0% 국산원단의 방충망 메시를 적용한 집앤존 주름 방충망은 100% 25메시 국산 원단만을 사용, 월등한 내구성과 촘촘함으로 해충 차단효과가 우수하다. 공인된 기관의 우수한 시험성적서를 보유해 품질 검증을 받으면서 폴딩도어와 썬룸 및 현관도어를 주력으로 전동스크린, 캠핑카까지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창호 하드웨어 전문기업 (주)대현상공은 지난 2018년부터 방범?안전 방충망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대된 이후 수도권 지역까지 공급망을 점차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를 적용해 스테인리스 방범망과 미세촘촘망을 결합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방범·안전 방충망 주요 자재를 비롯 모든 부품을 별도 판매한다.

대영테크(주)는 창호업계 오랜 업력의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충망에 대한 모든 제품을 원스톱 공급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자응용 특허기술의 방충망 자동화 제작 설비를 도입해 품질 안정화와 함께 약 40% 이상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영테크(주)는 자체 개발한 방충망 제작 자동화 설비를 타업체에게도 공급한다. 현재 방충망에 자동 기능을 더한 스마트 방충망을 개발 중으로 곧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코시스템(주)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폴텍청정스크린을 공급하고 있다. 폴텍청정스크린은 100% 폴리에스테르 재질에 +전극을 코팅한 양전하방식 청정스크린으로 독일 DMT에서 0.4㎛의 극초미세먼지 입자로 시험해 우수한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검증받았다. 자연환기를 강조하며 국내 청정망 시장을 개척한 폴텍청정스크린은 주거건물 및 학교, 보육시설, 공장내부의 클린룸,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 주차장 공조실 등에 적용됐으며 최근에는 공급 초기보다 가격 경쟁력까지 더하며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능성 청정망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주)세이브어스랩은 지난해부터 실내공기 관리 및 방충망 설치 기술자를 양성하는 친환경실내공기관리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실내공기질에 대한 이해, 정확한 환기의 방법에 대한 이론 교육과 함께 방충망 실습 교육을 함께 제공해 보다 친환경적으로 실내공기관리를 하는 기술자를 양성하면서 방충망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안전·방범 방충망 및 미세먼지 차단망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고구려시스템(주)는 올해 초 아파트 외관 트렌드 변화와 갈수록 고급화 되는 창호에 어울리는 유리난간 시스템창호용 폴더방충망 신제품을 출시했다. 방충망은 0.3㎜ 스테인리스 망을 적용했으며 방충망 상부에는 잠금장치를 통해 안전과 방범 기능을 강화시켰으며 미세먼지 차단 옵션을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창호 하부에서 유리난간 사이에 200㎜ 공간을 띄워 하부 통풍을 가능하게 했다.

직접 생산 및 납품을 통해 방충망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로얄방충망은 섬유방충망을 18에서 36메쉬까지 만드는데 성공, 복합멀티원사로 제작한 신제품 고강도 복합 폴리망을 올해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통기량은 알루미늄 방충망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원사 성질로 인해 빛반사를 최소화했으며 방염성능은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현관 방충망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는 (주)파나윈커버는 특허기술의 나비폴딩 시스템을 적용한 나비폴딩 방충망을 공급한다. 나비폴딩 시스템은 각각의 문짝이 독립되어 개별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 사용자 편리성을 높인 제품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방충망, 칸막이, 붙박이장도어 등의 다양한 용도로 적용되면서 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높이는 4m까지 제작이 가능해 인테리어 공간외 공장의 출입문과 상업시설 대형 도어에도 적용 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창호시장 최초로 롤 방충망을 개발해 보급한 (주)대상테크롤은 롤 방충망을 비롯 미세먼지 차단망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017년부터는 프리미엄 자연환기 미세먼지 차단망 폴테크를 선보이고 있으며 역시 강력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가성비가 우수한 닥터 에어케어, 나노섬유를 적용해 날씨에 따라 고정과 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듀얼케어 3가지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미세먼지 차단망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레인스탑은 비의 유입을 막아줘 비오는 날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 자외선에 강한 렉산인 폴리카보네이트와 바람에 강한 구조인 알루미늄 기둥으로 만들어진 미니 창호 틀 안에 안경 렌즈 재질의 폴리카보네이트가 특정한 굵기와 각도를 가진 빗살로 배열돼 있다. 빗면과 빗면 사이로 환기가 되는 원리로 빗물 차단과 동시에 환기가 이뤄진다. 빗물가드 역할을 하는 렉산의 각도도 조절할 수 있으며 천차만별의 창문 높이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