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개보수 시장 및 아파트 특파시장에서 필수품이 된 중문이 지난 몇 년간 건설사 모델하우스 적용이 높아짐과 동시에 최근 시판시장 위축으로 특판시장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문시장에서 대기업 OEM생산과 공동주택 입주박람회,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온 업체 및 신규업체들의 특판시장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특판과 시판시장 희비 엇갈려, 시장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처
중문은 공간 활용과 편의성 확대, 에너지 절감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여러 가지 장점이 부각되면서 기존 현관을 벗어나 거실, 주방, 서재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1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한 중문 시장은 시장 확장에 따른 업계의 품질 확보와 기술발전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품질과 디자인이 많이 향상됐다.
중문 품질 향상은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중문 하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적용을 꺼려하던 건설사에서 중문 품질과 시공 기술의 발전으로 하자 부담이 감소하자 2015년경 이후부터 중문이 본격적으로 건설사 특판시장에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건설사의 모델하우스에 중문이 적용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이후 부동산경기가 호황을 보인 2020~21년은 주택거래가 활발하면서 시판시장에서 중문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2019년경 이후 중문 시장을 주도하는 시장은 신축 아파트 물량의 특판시장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분양 아파트에 적용되는 특판물량이 증대 되면서 과거 공동주택 입주박람회, 온라인 판매 시장이 중문업계의 경영실적을 좌우했다면 앞으로는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시장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몇 년간 OEM 방식으로 대형업체에게 납품했던 업체를 비롯 시판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기존업체 및 신규업체들까지 특판시장에 참여하는 모습이 증가하고 있다.
특판시장은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중문이 적용된 이후, 1~2년 뒤 본 물량을 납품하는 구조라 시판시장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의 계획적인 시장 참여가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중문 업체들의 실적은 특판과 시판시장 의존도에 따라 온도차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이후 인테리어 시장 성장세에 따라 시판시장 경쟁력을 높였던 주요업체들은 일반 소비자 공략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주택 매매량 감소에 따른 주택 개보수 및 인테리어 물량이 감소하면서 큰 폭의 매출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면,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시장은 지난해 착공된 아파트 건설공사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지 않아 꾸준하게 납품 물량을 유지하면서 시판시장 만큼 위기를 겪지 않았다.
하지만 특판시장은 물량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판시장 특성상 저단가 수주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은 좋지 못한 단점이 있다. 여기에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특판시장 침체도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문 특판물량은 본공사 전에 모델하우스 입찰 방식을 통해 적용되는데 최근 특판시장에 참여하는 신규업체가 증가하면서 저가 입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라며 “더불어 최근처럼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은 구조를 갖고 있어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 지난해까지는 특판물량이 적지 않았지만 3기신도시 물량이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에 내년에는 특판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이 안 좋은 특판시장 보다는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후 시판시장 회복기에 수요 선점을 대응하기 위해 전시장 및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면서 오히려 시판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리니어 모터(Linear Motor) 적용한 자동중문,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적용
특판시장에서 중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설사에서도 일반 중문과는 차별화된 자동중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일반 DC모터를 적용한 자동문보다 소음감소와 상부 엔진박스를 슬림화시킬 수 있는 리니어 모터를 적용한 자기부상 방식의 자동중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니어 모터를 적용한 자기부상 방식의 자동중문은 최근 송도 포스코 더샾 모델하우스와 수원의 현대건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적용됐으며 아직 대형건설사 본공사 물량에 적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판시장에 중문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대형건설사에서는 지난 2~3년전부터 소음을 줄이고 상부 엔진 박스를 슬림화시킬 수 있는 리니어 자동중문 개발을 중문업계에 요구했다”라며 “업계의 기술발전으로 최근에 자기부상 방식의 리니어 자동중문이 속속 개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판시장에 적용되려면 철저한 제품 품질 검증이 필요한 만큼 리니어 모터를 적용해 20만회 30만회 성능 테스트를 마친 업체들이 있으며 약 1년 반 정도가 소요되는 300만회 테스트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리니어 자동중문은 기존 벨트 방식의 구동 시스템과 달리 마찰과 관련된 부품이 없어 소음이 적으며 자동문 보다 자동문 상부 엔진박스 높이가 약 50㎜ 수준으로 기존 자동중문보다 훨씬 슬림해 주거용 실내공간 적용에 적합하다. 특히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열림 방향이나 닫힘 방향으로 가볍게 밀면 일반 수동 중문처럼 부드럽고 조용히 열리고 닫혀 엔진 부분에 하자가 생길경우에도 일반 수동문처럼 사용이 가능해 건설사에서 선호한다.
리니어 자동중문에 적용되는 리니어 모터는 초기에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국산화된 제품도 공급되고 있다. 유럽제품의 경우 약 3배 이상 높은 가격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중문 제품과 속도 등에서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업계에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리니어 모터 가격은 업계 공급가로 3연동 기준으로 유니트를 제외하고 약 60여만원 수준, 원슬라이딩이 약 50만원대 수준으로 일반 자동중문에 적용되는 약 30만원대의 DC모터 가격에 비해 1.5~2배 가량 높다.
특판시장에 리니어 모터를 공급하는 업체는 대표적으로 코르텍(주)가 있다. 현재 대형건설사를 상대로 특파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업체들이 코르텍(주)에서 공급하는 리니어 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코르텍(주)는 2020년부터 리니어 자동문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중문업체들과 협업을 계속 진행해 왔다. 국내 반도체칩 기술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개발한 국산 리니어 모터를 비롯 중국 리니어 모터 생산자로부터 직접 개발 및 수입을 진행해 자체 개발 프로그램 컨트롤러를 적용한 리니어 모터를 병행공급하고 있다. 최근 중문 특판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씨넷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리니어 자동중문을 특판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한편, 매너스 자동중문 브랜드의 부림테크와 문풍지도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건축박람회 등을 통해 리니어 모터를 적용한 자기부상 자동중문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소비자를 상대로한 시판시장에서도 리니어 자동중문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
가격 경쟁력 갖춘 분체도장 다시 관심, 중문 유리로는 브론즈 유리 비중 높아
중문 제품 디자인 및 기술 동향과 관련해서는 최근 건축 및 부동산경기 침체에 업계에서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가성비 를 갖춘 제품 공급에 노력하면서 중문 프레임에 있어 분체도장 제품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중문 프레임 도장은 중문의 고급화로 그동안 불소수지 및 아노다이징 도장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지난해부터 불소와 아노다이징 가격이 급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분체도장 프레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불소도장과 분체도장 가격은 각각 약 2년전 Kg당 1700원 수준과 9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불소도장이 약 Kg 2600원, 분체도장이 약 1100원 수준으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분체도장 프레임 증가는 가격뿐만 아니라 분체도장 제품의 품질이 향상과 유기 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요소도 한 몫 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프레임의 경우 11㎜, 19㎜ 슬리한 프레임이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10㎜이하의 슬림 프레임 제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프레임의 컬러는 가장 무난한 블랙 컬러가 꾸준하며 샴페인골드, 화이트, 진녹색, 크림화이트, 진그레이 등이 많다.
공간 활용 목적에 따라 여닫이와 스윙폴딩도어 제품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곡면 디자인의 아치 디자인 중문도 시판중심의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치 디자인은 곡선형식의 디자인이 적용돼 북유럽풍의 클랙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기존의 금속도어만 가능했던 곡선 형태가 알루미늄과 MDF로도 가능하고 최근에는 기존 아치 도어 제작방식보다 훨씬 저렴하고 쉽게 아치 도어를 제작할 수 있는 PVC 특수소재의 유리 고정용 프레임 자재도 공급되고 있어 아치 디자인 제작을 위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더불어 슬라이딩 도어 양쪽에 댐퍼 2개가 장착되는 것을 도어 중간에 한 개만 설치하면 되는 양댐퍼를 적용한 중문도 공급이 늘고 있다.
중문에 적용되는 유리는 일반적으로 쓰는 투명 유리에서부터 은은하게 반투명 처리된 사틴 유리, 철망이 삽입된 망입 유리, 브론즈, 그레이, 그라데이션, 헤링본 패턴의 단조유리, 포인트 유리를 활용한 베벨드 유리 등이 중문 유리로 많이 적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판시장에서 적용이 높은 브론즈 유리가 전체 중문 시장에서 약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레이가 약 15%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면 유리를 적용한 제품도 꾸준히 인기다. 전면 유리 제품은 창짝 프레임 사이에 유리를 끼워넣는 일반 제품들과 달리, 창짝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유리를 프레임 위에 붙이는 형태로 제품을 설치했을 때 개방감에 우수해 층고가 높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레트로 감성이 인기를 끌면서 시판시장에서는 단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음각 처리해 개성 있는 분위기를 살려주는 모루유리, 고방유리, 아쿠아유리 등도 중문 인테리어 유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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