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Parallel Sliding, P/S)’, 경쟁력 높이는 창호업계

창 개폐시 창 모서리 4면이 수평으로 고밀착·밀폐되는 밀착형 슬라이딩(Parallel Sliding, P/S) 시스템창호가 지난 2020년대 초반 아파트 재건축 현장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유럽식 시스템창호 전문기업과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최근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에 대한 마케팅 활동 강화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과거 국내 창호시장에서 슬라이딩 이중창에 밀려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목조주택 위주로 적용되던 PVC 소재의 유럽식 시스템창호는 2010년대 초반 정부의 건물 에너지절감 정책에 대한 강공 드라이브와 고급주택 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관심받기 시작하면서 2010년대 중후반 이후 국내 창호시장에서 입지를 ㅤㄴㅓㅀ히며 고급 시장에 적용되던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와 함께 전원주택, 고급빌라는 물론, 단지형 타운하우스, 오피스텔, 재건축 아파트 현장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스템창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주요 창호 전문기업들은 유럽의 시스템창호 전문기업과의 협업, 혹은 독자개발 등 한국의 주거문화 및 건축시장에 적합한 유럽식 시스템창호를 선보이며 시스템창호 사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의 건축시장에 적합하게 진화한 대표적인 시스템창호 제품이 페러럴 슬라이딩(Parallel Sliding)방식의 밀착형 슬라이딩(Parallel Sliding, P/S) 시스템창호이다. 보통 수평 밀착형, 4면 밀착형, 밀착형 슬라이딩, P/S시스템창 등으로 불리는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는 승합차의 문을 여는 방식과 같이 창짝이 앞으로 나와 옆으로 밀리는 방식으로 창을 닫았을 때 4면이 완전히 밀착·밀폐되어 단열과 기밀, 차음 성능이 우수하다.

국내 일반적인 발코니창호처럼 슬라이딩 방식으로 창짝이 창틀위에서 구동돼 한국의 미서기 창호 문화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는 지난 2014년경 세계적인 시스템창호 전문기업 독일 베카(VEKA)社에서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개발을 위해 로토(Roto)社의 이노바(INOWA) 하드웨어를 적용해 개발을 완료한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를 베카의 국내 대리점 ㈜융기에서 선보이면서 국내 창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후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적용 현장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대부분의 유럽식 시스템창호 업체들이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를 선보이고 있다.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를 완성시켜주는 하드웨어는 수입 브랜드로 지게니아(SIEGENIA)의 에코 슬라이드(ECO SLIDE), 로토(Roto)의 이노바(Inowa), 하우타우(Hautau)의 무브(Move) 하드웨어까지 독일 3개사의 제품이 있다. 이들 독일 브랜드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하드웨어는 PVC와 알루미늄 프로파일에 적용이 가능하게 개발됐지만 현재는 국내 시장에 PVC 소재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PVC용 하드웨어만 들어오고 있다.

국산 제품으로는 창호 하드웨어 전문기업 ㈜씨에스테크 1개사에서 수평 밀착형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휴젠텀(Huzentum)’을 공급한다. ㈜씨에스테크는 PVC와 알루미륨 창호에 적용되는 하드웨어를 공급한다. 독일의 유명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전문기업 지유(GU)도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하드웨어를 생산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적용된 제품이 없다.

이중 가장 적용이 활발한 지게니아의 에코 슬라이드는 서울 강남 및 수도권 대형 재건축 현장에 시공된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에 적용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신제품 ‘ECO SLIDE CO’를 선보여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신제품은 작업 편의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기존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의 단점을 개선시켰다. 더불어, 200kg 하중을 견뎌 적은 힘으로 부드러운 개폐가 가능하며, 최소 640mm×460mm에서 최대 2,000mm×2,600mm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에 대응이 가능해 발코니창부터 주방창까지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의 적용을 더욱 확대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식 시스템창호 브랜드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는 케멀링과 KBE, 트로칼 제품을 공급하는 프로파인그룹은 지게니아의 에코 슬라이드(ECO SLIDE) 하드웨어를 적용한 ‘프레미(Premi)’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알루플러스트는 로토의 이노바(Inowa) 하드웨어와 결합한 ‘스마트 슬라이드(Smart Slide)’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를 생산하고 있다.

살라만더 제품에는 하우타우(Hautau) 하드웨어를 결합한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제품 ‘드라이브 플러스(Drive Plus)’가 국내 창호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 주요 창호기업들,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에 관심 높아져

고급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에 주로 적용되며 유럽식 시스템창호 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는 지난 2020년경부터 아파트 재건축 현장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며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주요 창호기업들이 최근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CC는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Klenze(클렌체) M700’에 독일 지게니아의 하드웨어를 적용해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 개폐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최근 선보인 클렌체 TV광고에서는 항공기가 등장시켜 외부 환경을 완벽 차단하는 항공기 출입문 개폐방식과 동일한 4면 밀착 슬라이딩 개폐방식 시스템의 우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소비자들에게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우수한 단열 및 기밀, 차음 성능에 4중 유리 단창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알루미늄과 PVC의 복합 소재 프레임 활용, 슬림 프레임과 유리난간대로 넓은 외부 조망권까지 확보한 제품이다.

현대L&C는 최근 4면 밀착과 틸트 기능을 동시에 적용한 PS/T(Parallel Sliding & Tilt)시스템의 프리미엄 창호 신제품 ‘레하우 R-9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단열·기밀·방음뿐만 아니라 환기 성능까지 탑재했으며 PS/T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가 창짝 내부로 매립되어 심미성이 대폭 강화됐으며 FIX부와 Vent부 간의 겹침부가 없는 완전 평면 디자인까지 구현하여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사한다.

이건창호는 PVC 시스템창호 에보시리즈의 ‘PSS 140 PS’을 선보이고 있다. ‘PSS 140 PS’는 창 개폐 시 4면이 완전히 밀착되는 고밀착 슬라이딩 방식으로 높은 기밀성을 확보했으며, 매립형 하드웨어로 디자인적으로도 외관의 심플함을 완성했다.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로도 대표적인 슬림 프레임 모델인 ‘ESS 240 PS’ 제품에 4면이 완전히 밀착되는 고밀착 슬라이딩 작동방식이 적용됐다.

시스템창호 전문기업 CJ WINDOW KOREA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기술과 국산자재로 개발한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브랜드 ‘Titen4’를 선보이며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CJ WINDOW의 ‘Titen4’는 국내 하드웨어 전문기업 ㈜씨에스테크의 수평 밀착 하드웨어 ‘휴젠텀’을 적용해 단창으로 열관류율 0.656W/㎡·K, 기밀성 0.00㎡/h·㎡의 성적을 획득해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KOLAS인정 시험기관에서 시험한 차음테스트에서도 38DB(데시벨)의 차음성능을 획득해 일반 T/T 시스템창호보다 우수한 차음성능을 증명했다. ‘Titen4’ 입면분할창은 고층 오피스텔에도 적용되면서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폴딩도어 및 시스템창호 전문기업 ㈜제이제이시스템은 ㈜씨에스테크의 수평 밀착 하드웨어 ‘휴젠텀’를 적용해 올해초 알루미늄 소재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브랜드 ‘패랙스(Parax)’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43T 삼중유리를 적용해 열관류율 0.847W/㎡K과 기밀성 1등급, 24T 복층유리를 적용해 열관류율 1.263W/㎡K과 기밀성 1등급을 획득했으며 내전성능까지 확보했다.

단창으로 175㎜의 슬림한 프레임으로 디자인 성능도 향상시켰다. 제품을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경기도 남양주의 전원주택에 제품이 시공 될 예정에 있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 문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제이제이시스템은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건물 설계시부터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가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 반영에 노력하면서 고급 주택시장에서 패랙스 창호가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바닥 홈 없는 평면 슬라이딩(Flat Sliding)의 폴딩도어를 선보이는 에프에스시스템은 지난 5월 자사의 평면 슬라이딩이 적용된 창호에 ㈜씨에스테크의 수평 밀착형 하드웨어를 적용시킨 밀착형 평면 슬라이딩 창호 브랜드 ‘FSP(Flat Sliding Parallel)’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도어를 슬라이딩 시키는 하드웨어가 프레임 속에서 움직이면서 겉으로 하드웨어가 보이지 않는 평면 슬라이딩에 수평 밀착형 시스템 하드웨어를 적용시켜 단열과 기밀성을 한 층 강화시킨 제품으로 현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하드웨어의 국산화,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의 저변 확대에 기여

최근 창호업계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신제품 출시 활기는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하드웨어의 국산화를 통해 시스템창호 시장의 진입 벽이 낮아져 중소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대기업들과 유럽식 시스템창호 전문기업들은 시스템창호 기술력이 높은 시스템창호의 본고장 독일 기업의 하드웨어를 적용하고 있지만 최근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를 선보이는 국내 중소업체들은 국내 창호 하드웨어 전문기업 ㈜씨에스테크의 수평 밀착형 하드웨어 ‘휴젠텀’을 적용해,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를 개발·출시하고 있다.

2021년에 CJ WWINOW에 처음으로 수평 밀착형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휴젠텀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씨에스테크는 PVC 소재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재질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하드웨어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시스템창호 업체들의 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창호 프로파일에도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공급하며 독일의 세계적인 시스템창호를 제작하는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