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하반기에 최악의 원료가격 폭등과 수급 어려움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실리콘 실란트 업계는 올해 들어 원료가격이 안정화 되었고, 특히 7월에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업체들은 순차적으로 판매가격을 인하했으나 최근 들어 실리콘 원재료 감산과 부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업체들이 판매가격 인상을 위해 공문을 보내고 있다.
실리콘 실란트 제품 가격은 일반 건축자재와는 다르게 꾸준히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 못하고 원료가격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이다. 이는 해외 글로벌업체와 국내 업체 등 약 3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시장 여건상 서로 눈치를 보면서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년 하반기 원재료 가격 폭등과 수급 불안정으로 대폭 인상되었던 실리콘 실란트 제품 가격은 지난해부터 원재료 가격이 안정을 찾았고 올해 들어 더욱 인하되면서 제품가격도 하락되었다. 그러나 7월 역대 최저가격으로 바닥을 쳤던 실리콘 원재료 가격은 이후 점차 상승되면서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10월부터 가격인상을 하거나 검토중에 있다.
가격 상승 요인은 실리콘 원재료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원재료 부족현상이 발생하며 가격이 상승했고, 또한 실리콘 완제품 생산에 요구되는 부자재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개발과 홍보 다양화, 업체 인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어려움 타파 노력
건축용 실리콘 실란트는 건축용 유리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최종 마감재로 일반적으로 1~2년 전의 건축경기 영향에 따라 매출이 결정된다.
때문에 올해 실리콘 실란트 업계의 경기는 2021년과 2022년의 건축경기 영향을 받고 있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0% 내외가 하락되었으며, 내년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폭 하락된 건축경기 영향으로 더욱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업체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개발과 업체 인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신에츠실리콘(주): 해외수출 증가, 다양한 프로젝트에 제품공급 
1986년 일본 신에츠화학공업의 투자로 설립된 한국신에츠실리콘(주)은 실리콘폴리머 공장이 태국에 있고 메탈실리콘도 중국이 아닌 호주에서 받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국내 건축경기 하락으로 국내시장은 약 20%가 하락되었지만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 내외의 소폭 하락될 예정이다. 한국신에츠실리콘(주)의 수출이 늘어난 이유는 일본 신에츠에서 제품 생산을 하지 않고 국내 생산으로 돌리면서 일본 수출량이 증가되었으며 원료를 받고 있는 태국의 수출량도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프로젝트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양1구역 재개발 현장과 인천공항 4단계 공사현장에는 구조용 실란트 SEALANT-FC-295SG와 비오염실란트 SEALANT-556LS가 적용되었거나 적용되고 있으며, 가산 현대퍼블릭 현장에는 구조용 SEALANT-90N과 비오염실란트 SEALANT-556LS가 적용중이다.
KCC실리콘: 변성실리콘 MS1000과 MS2000출시
건축용 친환경 실란트를 선도하는 KCC실리콘에서 Precast concrete 조인트 구조물용 변성실리콘 MS2000을 출시했다. 지난해 발코니 균열 및 누수 등 건축용 내외장 보수 작업시 보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친환경 MS1000을 개발한 KCC실리콘은 최근 대규모 건설사와 협업하여 MS2000까지 개발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PC조인트 방수에 최적화된 자재로, 자체 촉진노출처리 및 온·냉 반복처리 등의 실험조건을 만족하며 내구성과 수밀성도 검증되었다.
(주)지에스모아: 내화실리콘 실란트 개발 
‘모아씰’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주)지에스모아는 난연성과 내열성능을 향상시킨 내화실리콘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실리콘에 난연제와 내열제를 혼합해서 내화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난연제는 화재를 연소하기 쉬운 성질을 가진 고분자 재료에 할로겐, 인, 질소, 수산화금속 화합물 등의 난연성 부여효과가 큰 화합물을 첨가함으로써 발화를 늦춰주고, 연소의 확대를 막아주는 물질이다.
난연제는 암모늄폴리포스페이트(APP)와 수산화마그네슘(Mg), 폴리에테르이미드(PEI)가 사용되었으며, 내열제는 산화철(O), 주석산아연(Z)이 사용되었다. (주)지에스모아는 방화실리콘 뿐만 아니라 방화유리창에 적용되는 복층유리 제작시 필요한 내화 실리콘 실란트도 함께 개발했다.
방화실리콘은 올해 1월 특허(10-2487765)를 획득했으며 복층유리용 내화 실리콘도 특허(10-2511529)를 획득했다.
티앤티(주): 동양실란트 인수
복층유리용 부자재와 판유리 가공설비 공급업체인 티앤티(주)가 동양실란트(주)를 인수했다.
티앤티(주)는 이번 동양실란트(주)를 인수함으로서 복층유리용 부자재 공급 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실리콘 분야는 물론 건축용 시공 자재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종합 실리콘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의 발판도 확보했다. 따라서 건축 및 산업용 실리콘 분야로 사업영역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탑프라: (주)탑씰로 상호 변경,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돌파 
실란트를 담는 플라스틱 용기인 카트리지를 최초로 국산화한 것을 시작으로 실란트 완제품을 생산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주)탑프라가 지난 7월 (주)탑씰로 상호를 변경했다. 글로벌 실리콘 회사인 다우케미칼에서 생산하는 복층유리 2차 실란트를 비롯해 비오염성 웨더실란트, 구조용 실란트 등을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주)탑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시장 1위인 듀폰과 대리점 계약을 맺으면서 신사업에 도전했으며, 건축분야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등 첨단 분야의 실리콘 제품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생고뱅이소바코리아: 중국 조인리더 인수, KS인증 획득 후 국내시장 본격 참여
건축.산업용 그라스울(Glass Wool) 단열재 전문기업인 생고뱅이소바코리아가 중국 실리콘업체인 조인리더를 인수하면서 실리콘 실란트 시장에 참여했다. 지난 2018 11월에 인수하여 2021년에 KS인증을 준비하였고 2년만인 지난 8월 해외에 공장이 있는 업체로는 처음으로 KS F 4910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드럼 위주로 판매를 시작하고 있는 생고뱅이소바코리아는 국내 총판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 카트리지까지 판매할 예정이며,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까지 수출할 예정이다.
중국 Join Leader는 글로벌 실란트 기업들의 임가공을 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로 2,000 m2의 중국 국가 인증기관인 CNAS Lab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뮬레이션과 연구 개발을 위한 1,000㎡의 연구소와 중국 내 34,500㎡ 규모의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다우케미칼(주), 씨카코리아(주): 원사이드 유리난간대 하부 지지시스템에 우레탄 계열의 실란트 공급 
올해 초 강남의 고급아파트 유리난간대의 유리가 뿌옇게 불투명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교체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유리가 불투명해진 이유는 유리난간대에 사용하는 접합유리 필름과 이를 고정하는 시멘트 몰탈이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해당 건설사는 시멘트 몰탈을 대체하는 제품을 찾던 중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많이 사용되는 우레탄 실란트가 적격이라고 판단해 교체공사를 진행했다. 원사이드 유리난간대의 하부를 지지할 수 있는 우레탄 계열의 실란트는 세계적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인 다우케미칼과 113년 역사의 세계적인 특수화학 회사인 씨카 등 두 회사만 생산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DOWSIL™375을 씨카는 SikaForce-335 GG로 브랜드 된 우레탄 실란트 제품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제품이 적용되었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많은 현장에 적용되었다. 다우케미칼과 씨카는 아파트 보다는 발코니가 있는 리조트의 콘도와 호텔, 호텔 루프탑 수영장, 타운하우스와 빌라, 단독주택, 계단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실리콘 실란트, 옥심타입에서 알콕시 타입으로 변화?
최근 환경부에서 실리콘 실란트 경화시 MEKO(실란트의 경화 부산물로 유럽지역에서는 발암의심물질로 분류) 성분이 검출되는 옥심타입에서 친환경 알콕시 타입으로 변화하도록 법제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실리콘 실란트를 알콕시 타입으로 변환되었는데 국내는 옥심타입 제품의 우수성으로 쉽게 바뀌지 못했다. 실리콘 실란트 업계 관계자는 “옥심타입도 친환경 제품으로 발생되는 MEKO양도 미미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국내 환경부는 유럽의 환경법을 따르는 실정이어서 몇 년 내로 모든 실리콘 실란트는 알콕시 타입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옥심타입은 실리콘 경화시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제품으로 가격도 알콕시에 비해 저렴하고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지만, 알콕시 타입은 가격이 옥심타입보다 고가이고 보관기간이 짧으며 보관을 잘 못하면 실리콘 경화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국내 실리콘 업계는 기존 옥심타입으로 계속 생산되길 바라고 있으나 환경부 입장이 강경해서 조만간 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MEKO(Methyl Ethyl Ketoxime): Hyam(Hydroxylamime Sulphate)과 MEK(Methyl Ethyl Ketone)를 주원료로 하여 만들어지며, 대부분 건축용 실리콘 첨가제로 사용되고 일부는 유성도료의 표면 응결 방지용 첨가제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용 실링재 KS F 4910 37개 업체 인증
2023년 10월 말 기준 건축용 실링재 KS F 4910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총 37개 업체로 지난해 9월에 비해 4개 업체가 증가했다.
새롭게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해외에서 생고뱅조인리더(안후이)신재료(유)가 2023년 8월 2일 인증을 획득했으며,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주)유경화성 2023년 6월 14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제일케미칼테크(주)가 2023년 5월 3일, 충청남도 예산군에 위치한 (주)페트로산업이 2022년 12월 7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케이피가 지난해 10월 14일 등 총 5개 업체가 새롭게 인증을 획득했으며, 김포에 위치한 아그니코리아(주)가 올해 2월에 인증을 반납하며 총 4개 업체가 늘어나게 되었다.
KS인증을 획득한 업체 가운데 (주)탑프라는 (주)탑씰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훠보안성공장은 설비정비 사유로 2023년7월 20일부터 24년 7월 30일까지 생산을 중단했고, 애니씰텍(주)은 해외공장이전 사유로 2023년 8월 25일부터 24년 1월 31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인증을 획득한 업체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충청권에는 글로벌기업들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는 (주)누리캠을 비롯해서 스위스의 씨카코리아(주), 동양실리콘에서 상호를 변경한 주식회사 수달코리아, 다우실란트산업㈜화성바이오밸리지점, 돼지표본드로 유명한 대흥화학공업(주)송탄2공장, 애니씰텍(주), (주)헵스켐, (주)훠버안성공장, (주)에스디비, 주식회사 이노스팩, (주)에프엠씨, 강남화성(주)반월공장, 대성이화(주), 케이피, (주)유경화성, 제일케미칼테크(주) 등 총 17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인천 지역에는 복층유리용 2차실리콘 실란트를 주력 공급하고 있는 신우화학공업(주)과 (주)두리피앤에스, 코오롱인더스트리㈜인천공장 등 3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충청도는 한국다우케미칼(주), 한국신에츠실리콘(주), (주)바커케미칼코리아, 트렘코씨피지코리아(유)(아산공장)등 글로벌기업과 (주)지에스모아, (주)탑씰, (주)원익큐브(오창-실리콘), (주)삼중 음성공장, ㈜마가켐 (주)페트로산업 등 10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전라북도에는 주식회사 케이씨씨실리콘 전주공장, ㈜정석케미칼, 유스켐(주), 동양실란트(주) 등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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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포함한 경남지역에는 한신실리텍㈜, 벽산페인트㈜부산공장, ㈜백곰 등 3업체가 있으며 한신실리텍㈜은 지역적인 이점을 살리면서 영호남 등 남쪽 지역에서 많은 판매를 올리고 있다.
취재협조_한국신에츠실리콘(주), 한국다우케미칼(주), 씨카코리아(주), (주)KCC실리콘, (주)지에스모아, 생고뱅이소바코리아(주), (주)탑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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