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안전협회와 BIPV안전협의회는 지난 8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시대를 맞아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건물일체형태양광시스템(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의 화재안전 관리 방안과 업계와 학계의 BIPV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보교류를 위해 ‘건물일체형태양광시스템(BIPV) 안전세미나’를 개최했다.
BIPV안전협의회는 지난 2022년 12월 한국제품안전협회에서 건물에너지산업의 활성화와 탄소중립, 자발적인 안전 체계 구축을 위해 30여개의 산학연과 BIPV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발족한 협의회다. 이날 세미나에는 BIPV업계 및 서울시, 국가기술표준원, 소방청, 한국에너지공단, 건축설계, 시공기업 관계자 등 약 12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모두발언으로 박대전 BIPV안전협의회 회장은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로 BIPV시장이 확대되는 시기 BIIPV안전세미나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BIPV산업의 확산으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에서 상호보완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 이번 세미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는 LX하우시스 정은천 책임과 한국안전협회 신동인 부장이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제도 및 향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LX하우시스 정은천 책임은 BIPV 설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법 기준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업계의 기술은 앞서가는데 기준이 못 따라온다며 BIPV화재안전성과 관련해 서울시만 조례가 있는 등 지자체별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BIPV 안전과 관련해 화재안전도 중요하지만 시공후 이탈되지 않아야 되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제품안전협회 신동인 부장은 현재 BIPV 모듈 관련 품질 기준만 존재해 안전사고 대비에 취약하다며 건물 외장재 역할을 겸하는 태양광설비 모듈과 접속함, 인버터 등 전자기준과 건축기준이 결합된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BIPV시스템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유지보수와 관련해 내구연한 검토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남도소방본부 오용태 소방관은 BIPV시스템 화재 사례를 설명하며 BIPV 화재는 일반적인 전기 화재보다 더 복잡하고 위험하다며 BIPV가 건물 외벽에 설치되는 경우 수평 대비 수직의 화재 확산이 약 20배 가량 높다고 말했다.
한밭대학교 윤종호 교수는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시장을 위한 BIPV 현안 및 보급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윤종호 교수는 제로에너지건축은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는 과제로 태양광은 제로에너지건축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며 BIPV 성능관련 이슈와 정책적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BIPV 모듈 품질 및 안전 설계 방향’, ‘BIPV와 태양광 옵티마이져 적용에 따른 효과 분석’, ‘BIPV의 안전설계’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 후 세미나를 마쳤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민간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성 확립의 기초가 되는 제도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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