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올해 창호 업계는 특별히 변화하는 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산업 악화로 수익성과 매출하락에도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고도화에 따른 효율등급 조정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방화문 품질인정제도는 제도 시행 3년을 맞나 방화문 시장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호 등급제 고도화, 올해 업계 이슈로 떠올라
지난 2012년 시행 후 올해 시행 13년째를 맞은 창호 등급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보다 고도화 된 합리적인 창호 등급제 개선방향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창세트 에너지효율관리체계 고도화 연구’를 통해 창세트 효율관리제도 개선 방향 및 운영 관리 주요 현안 해소방안, 창세트 등급 조정(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를 위해 전문위원회를 구축하고 산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6월 5일 첫 번째 공청회 이후, 7월과 8월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이후 서면으로도 산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창호 등급제 고도화의 핵심은 효율등급 조정, 태양열취득률(SHGC)도입, 시뮬레이션 평가 활성화, 창세트 용어 정의 재정립이 핵심이었다.
이중 업계 가장 큰 이슈사항인 효율등급 조정과 관련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11월 (사)알루미늄창협회 세미나에서 ‘창세트 에너지효율관리체계 고도화 연구’와 관련해 그동안 전문위원회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한 내용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난 2021년 10월 효율등급 강화 이후 3년이 경과된 시점에 기술 개발 상황을 고려, 업계에서는 단기 기술개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의견과 1등급 단열성능 0.9W/㎡K 이하는 물리적 성능 한계 수준에 해당해 고성능 유리 중심 대응의 제품화가 예상된다는 의견, 현행 창세트 모델 1등급 상당수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모델에 해당하지 않음을 고려해 추가모델, 개별단계 모델, 불용모델 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 됐다고 밝혔으며 더불어 조달 공공시장에서 무리한 1등급 모델 중심으로 산업계 간 이해충돌 우려, 5등급 실효성 낮음, 시뮬레이션 평가법 확대 또는 검증방안 필요, 공인성적서의 신뢰도 향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공개했다.
이와 같은 전문위원회 회의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등급 기준 조정안으로 1안으로 현행 등급을 유지하되 전체 등록모델에서 추가모델 제외 검토, 개발 단계 불용 모델 제외 검토, 1, 2등급 모델에 대한 적합성평가 수준의 관리 방안 검토에 대한 내용과 2안으로 현행 등급기준 강화 및 세분화로 합성수지제 1등급 비중 43%로 등급 조정이 필요, 이에 합성수지계와 합성수지계 외로 범주를 구분해 합성수지제 1등급 기준성능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방화문 업계, 품질인정제도 대응에 부담 여전해 
방화문 업계에서는 2021년 제도 시행 후 방화문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질인정제도는 화재안전 성능이 요구되는 건축자재 등이 적합하게 생산되는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해 인정을 받고 인정받은 대로 현장에 유통·시공될 수 있도록 성능·품질을 관리하는 제도이다.
제조사가 제조공장의 품질관리 상태의 적정여부를 보증하고 시공자 및 감리자가 인정받을 당시와 동일한 시공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면서 자재의 성능만 보지 않고 자재 생산 및 유통구조를 면밀히 점검한다. 품질인정을 획득하면 효력은 5년간 유효하며 이후에는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원재료부터 생산과 제작, 제품 단위 또는 묶음을 표시하는 롯트 추적 등을 세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방화문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 방화문 시장을 리딩하는 업체들 위주로 인정제품이 등록되는 모습이 보였지만 올해는 소규모 업체들까지 보편적으로 인정제품을 등록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일부 업체들은 품질인정제도에 대응하지 않고 단열현관도어 시장에 주력, 필요시 타사 인정제품을 공급받는 형태로 제도에 대응하고 있다.
인정제품 등록 현황은 올해 1월 말 약 430여개 모델이 등록됐는데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올해 10월말 기준 자료에서는 약 720여개의 모델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9개월 만에 채 약 70% 가량 증가하면서 방화문 업계에서 품질인정제도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방화문 업계 다수의 업체들은 품질인정제도 대응에 비용부담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비용면에서 제도 대응에 필요한 조직과 인원, 품질인정제도 기준을 맞추기 위한 설비투자는 물론, 인정제품 등록을 위한 신청비용, 시험비용, 심사비용 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품질인정제도는 신청비용과 시험비용이 각각 별개로 모델별로 시험성적을 획득해야 한다. 보통 업계 주요업체들은 최소 5개에서 10개 이상의 모델에 대해 인정제품을 등록한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windownew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