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건창호(주)가 독일에서 하드웨어를 수입해 일반 창호에 접목시켜 시작된 시스템창호 시장은 이후 하드웨어를 국산화 하면서 해강휀스타, 금양 등의 업체가 초기 시장을 리드해 나갔다. 이후 지난 99년 ‘트라움’이란 브랜드를 갖고 LG하우시스가 시장에 본격 참여했고 한화L&C, KCC 등 대기업들이 시스템창호 시장에 참여하면서 도약기를 맞이했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중소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시스템창호가 보급형 창호의 시대로 변모되기도 했던 시스템창호 시장이 2005년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후 이중창에게 시장을 잠식당하며 성장세에서 잠시 주춤했던 시기를 지나 최근 들어 다시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
Ⅰ. 국내 시스템 창호 시장, 유럽식이 85% 이상
시스템 창호는 프로파일 재질로 PVC 시스템창호, AL 시스템창호, AL+WOOD시스템 창호로 나뉘며 지역별로 유럽식 시스템 창호와 북미식 시스템 창호로 구분할 수 있다.
가격은 비교적 고가라 도입 초반만 해도 고급주택 등지에서 한정적으로 사용됐었지만 이후 빠르게 아파트와 일반 주택까지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시스템 창호 시장에서 8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유럽식 시스템창호는 특수 하드웨어를 사용해 다양한 개폐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T/T(Turn&Tilt)와 L/S(Lift&Sliding)방식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L/S 방식은 우리나라의 미서기 문화 발달에 익숙한 슬라이딩 방식을 응용해 국내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럽식 시스템 창호는 고유가에 대비한 에너지 절감이 이슈 되면서 에너지 세이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
단창의 유럽식 시스템 창호는 일반 단창에 비해 기밀과 수밀 성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단열성능에서는 이중창에 쳐진다는 평가도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성 유리들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단열성능에서도 발코니 이중창 이상의 효과를 얻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더불어 고층화 되어가는 건축물들의 특성에 맞게 풍압관련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의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스템 창호 업계 관계자는 “고층화 돼 가는 건축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층에서도 안정적인 강도를 유지하고 고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은 벌써 이루어져 이미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활발하다.
국내 시장에서 유럽식 시스템창호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은 북미식 시스템 창호는 규격화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전원주택 단지 등 목조주택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구조는 특수창, 원형창, 고정창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북미식 시스템 창호는 전원주택 등 목조주택 시장의 활성화로 꾸준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북미식시스템 창호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는 대표적으로 동화자연마루, 융기, 엔에스홈, 엘에스시스템창호 등이 있으며 엘에스시스템창호와 동화자연마루는 유럽식과 북미식 시스템 창호를 모두 공급하고 있다.
Ⅱ. 2000년대 중반이후, 발코니 시장에서 이중창에 밀려
시스템창호의 시장규모는 매출액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업체들이 다수 있어 수치상으로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대략 예측해보면 11년 전인 99년만 해도 600억대에서 꾸준한 발전을 하면서 2005년 3,500억 정도까지 시장이 대폭 확대 됐었다. 그러나 2005년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확장형발코니 시장을 발코니 이중창이 잠식하고 오토락 제품 등 일반발코니 창의 고급화로 발코니용 L/S시스템 창호 판매가 축소돼 지난해까지 더 이상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지 못했었다. 최근에는 3,500억 시장보다는 하락한 2,500억~3000억 정도의 시장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시스템 창호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2005년 발코니 확장 허용 이후 시스템 창호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시장의 80%를 발코니 이중창에게 내준 것이 결정적이다. 시스템 창호 업계에서는 L/S시스템 창호를 이용한 이중창을 개발했으나 당시 가격이 고가로 책정돼 판매가 많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이렇듯 시스템창호 제품이 발코니 시장에서 발코니 이중창에 시장을 내준 이유는 건설사에서 이중창을 선호했던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에서는 발코니 확장형 창문 적용 시 시스템 창호를 선호하는 건설사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건설사가 발코니 이중창을 선호해 당시 업체에서는 창호시장에서 가장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는 발코니 확장형 창호 시장에 시스템 창호만을 주력으로 개발?공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던 게 사실이었다.
이와 관련 시스템 창호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창호는 미서기 문화 발달로 발코니 확장 전용창 대부분이 이중창으로 시공됐는데 이런 부분이 국내 창호 기술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소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유리자체가 고기능화 되면서 시스템 창호의 단창 고기능화로 가야 실내 공간 확보가 유리해지고 디자인의 차별화가 가능해 제품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단열만을 위해 투박한 이중창으로 시공하면 창호기술의 발전이 없다고 본다. 시스템 창호 시장이 더욱 활성화 돼야 로이유리, 삼중유리 작용이 높아져 유리 기술의 발전을 이뤄내고 창호프레임에 대한 기술발전도 이뤄진다고 본다. 이제는 단순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경쟁으로 시장이 변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창호시장이 보다 더 활성화 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Ⅲ. 고층화 건물 증가, 녹색성장 정책에 시장 활성화
이렇게 발코니 확장 허용 이후 발코니 시장에서 이중창에 시장을 내줬던 시스템 창호 제품이 최근 고층건물 증가와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 세이빙 정책 강화로 다시 활력을 돼 찾으며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 창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고효율 에너지 창호란 점이다. 시스템 창호의 단열성과 기밀성은 최근 건축물 에너지 정책에 걸 맞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시장 성장세가 예측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 등급제와 2012년 시행예정인 창호의 에너지효율등급 부착제 시행 등 다양한 기능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웰빙주거 문화의 발달로 향후 시스템 창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녹색성장이 가속화되는 현시점부터 앞으로 몇 년간은 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할 수 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대부분의 고급 아파트는 삼중유리를 적용한 시스템창호가 적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창호 업체에서도 고성능 자재를 적용하는 시스템 창호가 수익성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시스템 창호시장의 활성화를 반기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형' 창호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스템 창호를 비롯한 관련 제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는 정부가 2012년까지 현재 주택이나 빌딩에서 소비되는 냉난방 에너지를 최대 50%까지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녹색도시 · 건축물 활성화 방안'을 지난해 말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건축물 창호벽 등의 부위별 단열 성능 기준 및 에너지 효율 규정이 지금보다 2배 이상 강화될 것으로 예상해 기준에 맞는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덧붙여“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스템 창호는 제품기능의 다양성과 기밀성, 고급스러움, 고층건물에 적합한 내풍압성으로 최근 녹색성장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에서 개발해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난간대를 없앤 3중 유리를 적용한 분할식 시스템 창호 보급도 시스템 창호제품의 제품 적용률을 높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난간대 높이의 고정창에 접합유리를 적용하고 위에는 T/T시스템창호나 L/S시스템 창호를 3중 유리로 사용해 단창으로 이중창의 단열성과 방음성, 기밀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Ⅳ.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성장 눈에 띄어
소재별로는 특히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제품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이는 주거용 건물의 고층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건물의 고층화로 알루미늄 창호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알루미늄 창호는 외환위기가 시작되면서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PVC 창호재가 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었다. 최근 다시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가 뜨는 이유는 요즘의 건축 트렌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건물이 높아지면서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건물이 늘어나면서 알루미늄 소재의 창호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 알루미늄 창호는 풍압이 강한 초고층에도 사용할 수 있는 구조 강도를 갖추고 있고 다양한 컬러와 외관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소재이다. 또 알루미늄 창호는 PVC 창호에 비해 단열성과 수밀성, 기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 같은 단점이 거의 사라진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요 또한 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1월 한강변 아파트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이 지역에 초고층 재건축 아파트 건립이 예상돼 고층건물에서 적용 가능한 시스템 창호 신제품 개발로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주거용 초고층 건물이 늘어나면서 업체들이 내구성과 단열성을 개선하고 고층용 빌딩에 사용하는 커튼월 형태의 시스템 창호 제품을 내놓으면서 알루미늄 창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와 관련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LG하우시스이다. PVC시스템 창호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알루미늄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면서 2008년 고층용 L/S시스템 창 AHS190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APL185 및 단열성능을 강화하고 유리 내부에 블라인드가 삽입된 고단열 이중벤트 시스템창 ADS120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시스템창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시공전문 자회사인 ‘하우시스ENG’를 설립해 시공품질 만족까지 실현시켜 주고 있다.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이건창호의 시스템 창호 역시 독일 슈코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최고의 단열 능력을 자랑한다. 시스템 창호의 고전으로 불리는 `이건 코넥스` 시리즈는 일반 미닫이 형식과 달리 문과 레일이 밀착되는 기어방식을 사용해 기존 PVC 창보다는 10%, 일반 알루미늄 창에 비해서는 무려 80%나 높은 단열 효과를 자랑한다. 현재 알루미늄 재질의 시스템 창호를 선보이고 업체로는 이건창호와 LG하우시스를 비롯해 남선알미늄, 알루텍, 싸이니티, 경남창호시스템, 원진알미늄, 플러스창호, 신영금속공업 등이 있다.
Ⅴ. 시스템 창호 제작, 시공품질 계속 강화돼야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 창호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생산방식과 공급방식 등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창호는 프로파일과 다양한 개폐방식의 하드웨어 조합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데 제품 특성상 일일이 작업자의 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작업 방식의 생산특성을 이루고 있어 대량생산에 한계를 갖고 있다.
물론 현재는 초기보다 시스템창호 가공기술과 인력이 발달했고 전문 제작업체도 늘어났지만 시장이 성장하면서 보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좀 더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스템 창호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는 전국적으로 약 40여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공에 대한 품질강화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시스템 창호를 제작하는 업체는 대부분 가?시공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시스템 창호 전문 제작업체에서는 자체적으로 공사관리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창호자체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시공이 잘못돼 하자가 생기는 일이 그동안 빈번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시스템 창호의 가시공 하자의 대표적인 사항으로는 누수문제가 가장 많이 나타나며 가스켓이나 하드웨어가 시방과 달라 불량이 나는 경우가 다수이다.
예전에는 시스템 창호의 제품 및 시공 품질이 떨어져도 수주를 위해 업체 간 저가 경쟁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제품품질과 시공에 대한 품질 확보가 안 되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시장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창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 품질은 물론 가?시공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Ⅵ. 시스템 하드웨어, 국산화 빠르게 진행 중
시스템 창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시스템 창호에 들어가는 하드웨어의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시스템 창호의 하드웨어 가격은 T/T의 경우 전체가격의 5%를 차지하며 L/S의 경우 20%정도까지 비중을 차지하는 등 품목별로 많은 차이가 나고 있다.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주요 공급업체로는 독일의 GU, 지게니아, ROTO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자동화 공정에서 대량생산 되고 브랜드 인지도에서 국산 제품보다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 건설업체 역시 이러한 인지도 차이로 품질이 검증된 해외 업체의 하드웨어 선호가 높다. 이렇듯 수입 제품과 국내산 비율은 아직까지 수입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형 시스템 창호에 적합한 국산 하드웨어 제품의 품질이 많이 좋아져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수입제품과 국산제품의 간격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국산 하드웨어는 특히 L/S 하드웨어 개발이 활기차다. 이는 국내 창문개폐 문화가 슬라이딩 위주로 발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반면 T/T 하드웨어의 경우 L/S 하드웨어에 비해 비교적 구동 방식이 복잡하고 투자비용이 많아 L/S 보다는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T/T 하드웨어 같은 경우 스테인레스 제품용 금형기술이 보다 절실하다. 더불어 내구성 강화를 위한 표면처리기술 개발 역시 필요하다. 현재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관련 국내업체로는 명진, 협진, 3G테크놀러지, HI테크, 대현상공, 에이스이노텍, 우신금속 등이 있다.
T/T제품은 3G테크놀러지, 협진산업, 명진의 기술개발이 활발하고 T/T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현상공, 인트라락 등이 관련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하드웨어 업체들은 점전 고품질화 되는 제품 추세에 발맞춰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 개발에 한층 열을 올리면서 대형화돼 가는 창에 적합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2009년 기준으로 조사한 시스템 창호 하드웨어 시장의 규모는 시스템 창호 T/T제품에 적용되는 하드웨어가 약 100억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L/S하드웨어 시장이 약 150억원,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에서 T/T를 제외한 P/J, C/S 하드웨어 등이 약 100억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 PVC 소재의 시스템 창호 T/T하드웨어 시장은 약 80억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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