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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리(회장 이용덕)가 트리플 로이 코팅유리를 이용해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을 설계하는 시스템인 ‘에코큐브(ECO³)’를 개발, 지난달 29일 제 2회 정기 기술 세미나를 통해 선보였다. 에코큐브는 건축물 내서 에너지 절감이 가장 취약한 ‘외피 유리’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설계 시스템이다. 크게 설계단계인 에코 디자인(Eco-Design), 시공단계인 에코 퀄리티(Eco-Quality), 운용단계인 에코 오퍼레이팅 (Eco-Operating) 등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경수 자산유리 부사장은 “건축물 건설시 에너지 절감의 목표치, 즉 에너지 버짓(Energy Budget)을 책정하기 마련”이라며 “건축물의 설계, 시공, 운용 등 전 생애 동안 가장 효과적이면서 경제적인 생애비용(LCC)을 제시하는 게 에코큐브”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산유리가 적용한 건축자재가 트리플 로이(Triple Low-e) 코팅유리다. 로이유리는 판유리 원판 위에 1nm~100nm(나노미터)의 얇은 막을 입혀서 제조하는 제품이다. 막의 주재료는 은(Ag)이다. 태양광의 적외선의 실내 유입을 줄이고, 가시광선을 투과시켜 에너지 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트리플 로이 코팅유리는 말 그대로 은이 주재료인 막이 3개층으로 구성돼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자산유리의 트리플 로이 코팅유리가 유리한 점은 ‘선코팅 후강화’의 과정을 거치는 템퍼러블(Temperable) 코팅 기술을 적용한다는 데 있다. 기존 로이유리는 선강화 후코팅 과정으로, 판유리를 700℃ 정도의 강화로에서 강화한 후 규격별로 잘라 코팅했다. 건설현장에서 원하는 규격을 제시하면 강화, 코팅 두 단계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건설현장 납품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이 부사장은 “트리플 로이 코팅유리의 경우 미리 코팅한 유리가 700℃의 강화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처리를 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건설현장 납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까지 유럽, 미국 등지서 시행해 왔던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제도가 국내서도 1월부터 시행돼, 주택과 업무용건물에 대해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에코큐브가 이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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