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00억원의 시장규모로 파악되고 있는 국내 자동문 시장은 태양자동문, 태성자동문, 우성자동문, 신일자동문, 현대자동문 등이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상위 6~7업체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동문을 제작하는 업체 수는 약 50여 업체 정도로 추정되며 이 수치는 90년대 후반에 비해서 약 3배 이상 업체수가 증가한 것이다. 단기간에 업체수가 많이 생기다 보니 과다경쟁으로 인해 업체들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자동문 시장은 특히 가격 경쟁이 심한 대표적인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통가격도 하락해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제품가격은 예전보다 더 내려가는 기현상까지 겪고 있다.
자동문은 주로 외도어와 쌍도어, 스무스도어, 슬라이딩 매립형 자동문, 아파트 무인경비 자동문, 비상용 슬라이딩 자동문, 원형 슬라이딩, 이중 슬라이딩 자동문, 장애인용 슬라이딩 자동문, 천창형 슬라이딩 자동문 등이 대표적으로 시공되고 있는 제품들이다.
자동문 업체 중에서는 슬라이딩을 제외한 기술개발이 까다로운 다른 종류의 제품은 경쟁업체에서 공급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제품의 종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그만큼 자동문 관련 기술적 노하우가 뛰어난 업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공이 까다롭고 만들기 어려운 제품은 일부업체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자동문 관련 업체들의 기술개발 투자는 대체로 인색한 편이다. 주로 상위 업체들 위주로 재품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 업체 역시 제품을 개발하려면 비용이 드는데 제품가격에 이 비용을 적용시킬 경우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 같은 요소 때문에 자동문 시장이 품질보다는 가격 위주로 형성된 가장 큰 이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업체에서는 독일제 최고급 모터를 적용한 고부가가치의 고가 자동문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태성자동문과 신일자동문, 태양자동문, 현대자동문 등과 같은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며 자동문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자동문 업체의 기술개발 현황
특히 태성자동문은 지난해 하반기 개발한 방풍자동문이 인천 송도지역에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레일과 구동부가 일체화 돼서 설치하기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는 원형 슬라이딩 자동문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원형 슬라이딩 자동문의 시공 시 레일 따로 부속품 따로 설치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태성자동문은 올해 하반기에 컴퓨터 통신모듈을 이용한 출입제어 시스템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한창 기술개발 중에 있다.
현대자동문도 지난해 전원방식이 무거운 트랜스가 아닌 SMPS(스위칭파워)의 전원내장 제품 개발로 제품의 소형·경량화에 성공하면서 자동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김포에 위치한 신일자동문은 최초의 한국형 슬라이딩 자동문과 세계 최초의 180° 스윙 자동문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자동문 시장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해외 수입제품을 대체하면서 국내 자동문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대표업체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윙 자동문 S-2000의 경우 건물의 현관이 좁거나 낮아 기존의 슬라이딩 자동문을 채용하기가 불가능한 곳에도 설치가 가능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었다. S-2000은 슬라이딩 자동문의 최소 설치 가능 크기인 1.8보다 훨씬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어 구형 주택에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공동주택의 보안시스템과 자동문의 시스템을 보완한 제품과 기존 자동문 구동장치를 개선시킨 제품을 개발해 관련 제품의 영업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태양자동문 역시 지난해 스무스도어를 공급했다. 이 제품은 노약자나 어린이의 작은 힘으로도 쉽게 열리고 부드럽게 닫히는 제품으로 학교 및 학원 유치원, 병원 등에 설치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문 업체의 기술투자와 관련 자동문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이어진 자동문 시장의 저가 경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존 일반적인 자동문으로는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 남들이 개발하지 못한 제품을 먼저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 신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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