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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년을 맞아 「월간 창호기술」에서는 PVC창호 업계 40년사를 굵직한 뉴스 위주로 되돌아 봤다.
70년대 ‘오일쇼크’ 잠재운 PVC창호, 90년대 후반 급성장
철재?목재가 장악하던 창호시장에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전인 1976년 LG하우시스(당시 럭키화학)에서 PVC소재의 ‘하이샤시’를 선보이면서 국내 창호시장은 큰 변화를 맞게 된다.
70년대 ‘오일쇼크’로 난방비 절감이 최대 이슈였던 당시 단열성, 방음성 등이 뛰어난 PVC소재의 ‘하이샤시’는 초히트 상품에 오르면서 창호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86년에는 한화L&C(당시 한양화학)에서 조립식 창호인 ‘홈샤시’와 용접식 창호인 ‘골든샤시’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PVC창호 시장에 참여했는데 특히 시판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93년에는 KCC(당시 금강고려화학)가 PVC창호 시장에 참여했다. KCC는 막강한 건설사를 등에 업고 특판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벽산도 이 당시 PVC창호 시장에 참여했으며 샤인시스템도 93년부터 PVC창호 압출사업에 참여해 조립식 창호재를 생산했었다. 제철화학도 이 시기 PVC창호 사업에 참여했었다.
이후 PVC 파이프 등 PVC 건축자재를 생산해 온 몇몇 중소업체들도 PVC창호 시장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PVC창호 시장이 가장 성장했던 때는 IMF를 전후로 한 98년으로 PVC창호 최초로 LG하우시스에서 발코니 전용창을 개발하면서부터이다.
이 시기 국내 알루미늄 창호 시장을 선도했던 동양강철 및 효성알미늄의 법정관리, 남선알미늄의 워크아웃 등 알루미늄 업체들의 몰락도 상대적으로 PVC창호가 성장했던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였다.
한화L&C와 KCC도 발코니창호를 개발해 PVC재질의 발코니창호가 시장을 섭렵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중소 PVC창호 업체들의 시장참여가 증가한 시기도 바로 이 때이다.
당시 대형업체들은 발코니창호 시장을 섭렵하기 위해 클론, 김건모, 이휘재, 남희석 등 최고의 톱스타들을 내세워 발코니창호 TV광고를 선보이며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었다.
한편, 99년에는 대기업 3사의 수요예측 실패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때 당시 틈새시장을 노리고 많은 중소압출업체들이 성장하기도 했으며 업체들의 시장 참여도 증대됐었다.
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 PVC창호 시장 참여업체 대폭 증가
이 시기 공장 가동률은 100%를 넘어 24시간 돌아가도 수요를 맞추기 힘들 정도였다. 90년대 말 PVC창호 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중앙리빙샤시, 에이스윈도우(당시 에이스케미칼), 시안(당시 설악창업), 하나로샤시, 현대케미칼, 청양화학 등이며 2000년대 초에는 PNS(당시 남성창호), 영림화학, 인성샤시, 써니플라테크, 청암, 톱스톡케미칼, 성남화학, 대동엘로이샤시(당시 대동웰빙샤시) 등이 PVC창호 시장에 참여했었다. 이밖에도 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많으나 부도 및 자본잠식으로 사라진 업체도 많이 있었다.
알루미늄 창호 업체들이 시장 흐름에 맞춰 PVC창호 사업에 참여한 시기도 바로 이 시기 이다. PNS알미늄(당시 남성알미늄)을 비롯해 알루코(당시 동양강철), 경희알미늄 등이 PVC창호시장에 참여했으며 2007년부터는 남선알미늄도 PVC창호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2년에는 월드컵 특수, 다세대주택 주차법 등으로 PVC창호 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 때 처음으로 PVC창호 내수량이 20만톤을 넘겼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PVC창호 업체들은 사업의 다양화를 위해 합성수지도어 사업과 시스템창호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2000년대 중반 발코니 확장 허용, 시장 변화 가져와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해안가 전용창 및 초고층 창호제품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PVC재질의 초고층용 창호제품과 해안가 전용창 개발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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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이후 PVC창호의 내수량은 지속적으로 20만톤을 넘겼으며 2007년에 23만5천톤 이상, 2008년에는 22만6천톤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이후 유통시장은 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PVC창호 업체들은 특판영업을 강화했었다.
2005년 12월 2일에는 건축법을 개정해 필요에 따라 거실·침실·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여 발코니 확장공사를 합법화시키면서 국내 창호시장과 건설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후 시장은 시스템창호 단창보다 발코니 이중창으로 흘러가면서 발코니 확장형 이중창 제품이 국내 창호시장에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방화도어, 기능성유리 등의 적용확대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었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가 시행되면서 당시 관련업체들은 건설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었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옵션사항이었던 발코니 확장이 건설사에서 직접 수주하는 본공사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건설사 본공사의 경우 PVC창호가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발코니 창호를 주로 하는 알루미늄 창호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며 발코니 창호를 전문으로 했던 대기업 발코니 전문 대리점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차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자본력과 특판사업에 취약했던 중소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이유로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후에는 시판보다 특판 매출에 강점을 두었던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었다. 당시 주목할 만한 에피소드로는 PVC창호 업계와 알루미늄 창호 업계의 대립이었다. 알루미늄 창호 업계는 PVC창호가 불에 취약하다는 내용으로 언론매체 등에 광고를 게재했는데 이에 PVC창호 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신고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2012년 창호 등급제 시행, 창호에도 등급을
2007년 이후 PVC창호 내수량이 하락하면서 업계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시기 PVC창호 내수량은 평균 18만톤 정도를 기록했었다. 이후 2013년 5년 만에 다시 20만톤 이상의 내수량을 회복한 반등하면서 2016년에는 24만5천톤 이상의 내수량을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2017년 역시 25만톤에 근접한 내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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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업계 큰 변화를 몰고 왔었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면서도 보급률이 높은 제품을 1~5등급으로 구분해 라벨을 붙여 표시하도록 하고, 최저 효율 기준 미달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5등급 기준 미달제품의 대해서는 생산·판매를 금지하며 시험 후 제품의 의무적인 신고 등 국내 모든 제조·수입업체들이 지켜야 하는 의무제도이다.
특히 열 손실이 큰 외피 창호에서의 창호 효율은 외기 노출 면적이 많은 유리가 관건이라 기능성 유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당시 창호 등급제 시행에 중소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올바른 창호등급제를 위한 모임’은 창호 등급제 시행에 맞춰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의 보완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었다. 이들은 창호 등급제가 시장 이해 부족과 높은 중소기업의 진입장벽, 특정 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을 유도한다며 개정을 요청했었다.
2014년 친환경 창호 시장 성장, 소비자 B2C 영업 강화 추세
2014년에는 PVC창호 시장에서 친환경 무납창호가 본격 관심을 모았었다. 이 해 정부가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을 개정해 권장녹색기준을 마련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에 납품되는 정부조달시장의 합성수지제 창호의 유해중금속 함유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규제함에 따라 친환경 창호 시장의 성장 발판이 마련됐었다.
이에 따라 정부 주도의 LH공사, SH공사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무납창호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친환경 무납창호 시장 확대에 포문을 열었었다. 이 같은 흐름속에서 대형업체에서는 전량 친환경 무납창호로 제품을 전환하기도 했다. 특히 친환경 창호시장에서 PNS는 톱스타 김태희를 앞세워 친환경과 관련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친환경 무납창호 시장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최근 PVC창호 업계는 인테리어 개보수시장에 주목하면서 특판 영업이 주력이었던 예전과 달리 인테리어 개보수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면서 깐깐해진 소비자 마음을 얻기 위해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매장 점주가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했다면, 지금은 업체간 제품과 서비스를 철저히 비교하고 구매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창호의 경우 한 번 시공하게 되면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관여도가 높다. 때문에 과거 B2B 중심의 영업전략을 세웠던 창호 업체들은 더 깐깐해진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서면서 우선적으로 가공과 시공 품질 향상과 함께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품질 안정화를 통해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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