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노출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 시키는 효과
최근 도어를 비롯 인테리어 업체의 TV 드라마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도어와 몰딩, 아트월과 시트지 등의 제품을 협찬하면서 PPL마케팅 활동을 강화,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이미지 확대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PPL 마케팅은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끼워 넣는 광고기법으로 기업측에서는 화면 속에 자사의 상품을 배치, 시청자들의 무의식 속에 상품 이미지를 심어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상품을 자연스럽게 인지시킬 수 있고 방송사에서는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최근 인테리어 시장은 몰딩과 도어를 비롯 시트지와 아트월 등의 내장재가 세트로 공급되면서 TV드라마를 통해 원세트로 자사의 제품이 노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사 입장에서도 인테리어 업체의 제품 협찬은 반갑다. 기존에는 미술감독이 시트지를 갖고 세트를 일일이 제작했는데 업체 협찬을 받을 경우 이런 번거로움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업체의 TV드라마 협찬 방식은 주로 제품 협찬과 제작 지원 방식으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 의견에 따르면 드라마 제품 협찬과 같은 경우 비용은 2,000~3,000만원 정도소요된다고 한다. 보통 집안 1동을 비롯 약 4동 규모의 세트에 제품을 적용하고 16부작 미니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2동 규모의 세트에 제품을 적용한다.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와 같은 경우 4동의 세트에 제품이 적용되면 보통 문짝이 40~60개, 몰딩은 최소 500m 정도가 소요된다. 제작지원 방식은 주로 금액으로 드라마를 제작 지원하면서 드라마 종료 시 스팟 광고 형태로 업체 이름이 노출돼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50부작의 KBS2주말드라마 같은 경우 많게는 약 2억 8천만원 이상의 제작지원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한 드라마 제품 협찬과 제작 지원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마케팅 효과가 높다고 판단해 최근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드라마 협찬은 KBS2주말드라마와 KBS1일일드라마로 이들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바탕으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드라마 제품 협찬, 어느 드라마에 어떤 제품이 적용됐나?
드라마 제품 협찬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업체는 한솔과 영림임업, 예다지 등이다. 이들 업체는 비교적 오랜 기간 드라마 제품 협찬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예림과 우딘, 재현 등에서도 드라마 제품 협찬을 진행하고 있고 대기업인 한화L&C도 최근 드라마 제품 협찬을 강화하고 있다.
영림임업은 주로 KBS 주말드라마에 제품 협찬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다지는 지난해 KBS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과 ‘닥치고 패밀리’, ‘당신뿐이야’와 케이블 방송 MBN'왔어!왔어! 제대로왔어!‘, ‘뱀파이어 아이돌’에 제품 협찬을 진행했었다. 올해에도 가장 경쟁률이 높은 KBS2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제품을 협찬하고 있다. 예다지는 드라마를 통해 도어와 몰딩, 아트월, 시트지 등 주력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토탈 인테리어 내외장재 업체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한화L&C 역시 최근 드라마 협찬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화L&C는 현재 KBS1TV 일일드라마 ‘힘내요 미스터김’에서 주인공 거실, 침실, 사무실 등 세트장에 자사의 인테리어 필름 7종 및 바닥재 10종을 협찬했다. 한화L&C의 인테리어필름 ‘보닥(BODAQ)’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친환경성, 간편한 시공으로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에서 크게 호평 받고 있는 제품이다. 보닥은 뒷면에 특수 점착제가 처리 돼 있어 시공이 간편하고 작업 기간 단축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색상과 패턴의 제품 특성으로 특히 빈번히 설치하고 철수하지만 세련된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연출해야 하는 드라마 세트장 같은 곳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한솔홈데코는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에 PVC소재의 데코타일 바닥재인 참데코타일을 시공했다. 한솔홈데코 제품은 주로 드라마에 노출되는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비즈니스 공간에 시공됐다. 아이리스2에 시공된 참데코타일은 각 소재의 질감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여 합리적인 가격대로 시공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집인 주거 공간은 물론, 사무실 등의 비즈니스 공간에도 폭 넓게 사용되어 활용성이 높은 제품이다.
이건산업은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이건마루를 협찬했다. 주인공의 저택에 시공된 이건마루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강한 내구성, 내마모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컬러로 세련된 공간 연출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자동문 업체인 태양자동문도 최근 드라마 제작 지원과 제품 협찬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자동문은 지난 1월부터 공중파 3개 방송사 드라마에 협찬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SBS에는 ‘야왕’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MBC에서는 ‘7급공무원’, KBS에서는 ‘광고천재 이태백’과 '아이리스2’드라마에 협찬 광고를 진행하면서 태양자동문의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드라마 노출 이후 소비자 반응 긍정적으로 나타나
도어를 비롯 인테리어 업체에서 주요 드라마와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협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반복적인 TV노출로 통한 제품의 각인효과가 커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 시트콤드라마의 경우에는 드라마 특성상 세트 촬영이 많아 제품의 노출이 비교적 잦은 편이다. 실제 이들 업체의 제품이 드라마를 통해 노출이 많아지면 방송이후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문의를 받는다고 한다.
이와 함께 드라마포스터를 이용해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도 효과가 높다. 포스터를 활용할 경우 특히 대리점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 예다지 관계자는 “시청률이 높은 인기 드라마의 경우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전국적으로 제품문의가 이뤄진다.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개인으로 문의하는 건도 상당수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방송 이후 예다지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반응 덕분에 예다지는 방송에 협찬됐던 제품들 위주로 원활한 납기를 위해 기본 제고량을 평소보다 많이 준비해 신속한 납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에 많은 호응이 발생돼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품 홍보에 집중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 역시 “동시간대 프로그램 들 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KBS1TV의 저녁 일일극에 인테리어 필름, 바닥재를 협찬한 후 최근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40~50대의 중장년층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 제품을 협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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