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기술 : VS갑론을박/‘한중FTA’ 바라보는 창호업계의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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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2월11일 1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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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갑론을박/‘한중FTA’ 바라보는 창호업계의 엇갈린 시선
영향력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우려와 기회 공존

한중 FTA 체결과 관련 국내 창호업체들의 반응은 관세철폐 품목과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대체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반응이 대부분인 가운데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란 의견과 함께 앞으로가 걱정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중국의 거대 시장, 새로운 활력소 될까?

지난 11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되었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중 양국은 ‘FTA 제14차 공식협상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과 품목별 원산지기준(PSR) 등 모든 핵심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이로써 2005년 민간 공동연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한·중 FTA는 2012년 5월 첫 번째 협상을 개시한 이후 30개월만에 협상 실질 타결이라는 결실에 도달하게 되었다.

한중 FTA의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한·중 FTA를 통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우리의 제2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향후 우리 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특히 한·중 FTA를 통해 對中 수출 연간 87억불에 해당하는 물품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되며, 對中 수출 458억불에 해당하는 물품은 발효 10년후 관세가 모두 철폐됨에 따라,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의 對中 수출 활로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축과 관련해서는 철강(아연·열연·도금강판 등)·석유화학(프로필렌·에틸렌 등) 등 일부 주력 소재 등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중소기업 제품들이 對中 특혜 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게 되어, 기존 가공무역 중심의 對中 수출구조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최종 소비재 위주로 바뀌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중 FTA 체결과 관련 업종별로는 관세가 높은 고무제품과 플라스틱제품이 유리해질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한중 FTA 관련 설문에 따르면 업종별로 '고무제품과 플라스틱제품' 업종에서는 55.5%가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48.1%), 목재 및 나무제품(42.9%), 가죽가방과 신발(33.3%), 식료품(33.3%)을 생산·유통하는 중소기업들도 유리하다는 응답비중이 높았다. 이에 비해 금속가공제품(38.1%), 1차 금속(29.4%), 자동차 및 트레일러(27.3%) 업종은 '불리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중 FTA가 국내 창호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한중 FTA 체결과 관련 국내 창호업체들의 반응은 관세철폐 품목과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대체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반응이 대부분인 가운데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란 의견과 함께 앞으로가 걱정 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먼저 창호와 바닥재 등을 생산하는 대형건자재 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에 공급되는 건자재 제품은 주로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느끼지 못 하지만 이번 FTA 체결로 전반적인 수출 기반과 역량 확대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으로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에 건자재를 수출할 때 고율의 관세 때문에 중국 현지 업체와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FTA 타결로 관세가 철폐돼 중국 현지 건자재 업체와의 경쟁이 해 볼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로 밀려올 저가 제품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대형업체 관계자는 “몇년 전 중국 저가 제품이 국내에 몰려왔을 때 이미 제품 성능이 검증돼 중국산 건자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창호와 같은 자재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인지도가 매우 중요한데 품질을 떠나 인지도 낮은 중국 제품의 창호를 내 집에 설치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라며 “고기능성을 갖춘 국내 건자재가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중소 건자재업체를 비롯 창호업체에서는 저가 중국 제품의 공세를 우려하면서도 중국 시장 진출 기획 확대에 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동안 투자를 많이 했다”면서 “이번에 중국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경쟁이 과도해질까봐 걱정된다”고 전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중소업체 관계자는 “창호 제품의 경우 국내 중소업체들과의 단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중국 창호제품이 들어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안 좋아져 대형업체와는 다르게 중소업체의 틈새시장이 타격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중소업체에서는 관세가 줄고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며 한중 FTA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시장에 중국 저가 OEM 제품 공급이 늘 것을 걱정하면서도 중국 시장 진출 확대로 인한 이점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중 수교가 되면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에 진출하지 못했던 국내 업체들이 더 많이 나갈 수 있고 그만큼 영업활동도 더 활발하게 진행돼 장점이 많다"며 "일정 부분 중국 OEM 수입물량이 늘 수도 있지만 액수가 크지 않아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 때문에 무납창호? 중국도 무납창호 이미 출시

한중FTA와 관련 최근 업계에서는 앞으로 중국의 PVC창호 제품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게 될 것을 대비해 내년부터 국내시장에 친환경 무납창호 적용을 의무화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정부에서 친환경 무납창호를 의무화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중FTA와 관련 향후 중국의 창호 제품이 국내시장에 들어올 경우 국내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무납창호를 의무화한다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관련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로는 이미 중국내에서도 친환경 무납창호를 생산하는 PVC창호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무납창호가 중국의 창호제품으로부터 국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하드웨어 업체, 한중 FTA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창호생산업체보다 한중 FTA에 민감한 업계가 창호 하드웨어 업계였다. 창호 제품보다 중국의 하드웨어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창호 하드웨어 업체들이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방범성능 강화로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의 값싼 하드웨어 제품이 국내 시장에 본격 들어오게 되면 국내 창호 하드웨어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해 질 거란 게 관계자 예측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저가제품으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조업체 등이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하게 되면 경영환경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아직 내부적으로 대비책도 세우지 못했다"며 “중국의 제품 개발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한국과
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원가 절감과 기술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로 중국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시장, 제대로 파악해야 

기회가 되든 위기가 되든 한중 FTA 체결로 중국시장이 관심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업체들은 중국시장의 최근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서히 둔화되어 올해 5.1%에 그친 바 있다. 수출 둔화는 주로 단순 조립 가공무역 분야에서 이루어져 중국의 전체 교역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8.5%에서 올해 32.0%로 감소했다.
가공무역 중심의 수출 구조를 유지하기에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너무 빠르다. 2001년 북경을 기준으로 152달러에 불과했던 한 달 평균 임금은 올해 522달러로 무려 243% 상승했다. 중국의 고령화로 2012년 이후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인력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요인도 가공무역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가공무역 비중을 줄이기 위해 1999년 이후 십여 차례 가공무역 품목을 정하고 조정해왔다. 2010년에 44개 품목을 추가한 금지/제한 품목은 각각 1,803개, 500개로 주로 방직, 가구 등 노동 밀집형 저 부가가치 산업 품목이 주요 규제 대상이었다. 

중국은 내수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점차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중국의 소매 총액 기준 소비는 여전히 연평균 10%를 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시장 변화는 우리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 품목의 변화를 살펴보면 내구재 소비 비중은 감소하고 대신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도 내구재 수요 부진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부동산 거래와 주택 가격은 모두 둔화되고 있는데 1~9월 전국 상품방 주택의 판매 면적은 10.3% 감소했으며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연속 6개월 째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가구와 같이 주택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내구재 소비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유통 채널 다양화 역시 중국 내 부품 조달을 선호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내 통신 및 물류 인프라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이 중국 내 기업간 거래(B2B)의 새로운 채널로 부상했다. 이는 전자부품이 규격화, 표준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원가를 줄이고 또 비교적 적은 양의 다양한 부품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 부품기업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한국 부품 기업에게 더욱 위협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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