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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침체일수록 수출량은 증대
국내 건축경기는 20년 전인 1999년 IMF외환위기일 때 침체되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안정을 찾았고, 10년 전인 2009년 세계 금융위기로 다시 침체되었다. 이 시기에는 회복기간 오래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출량은 그 어느 때 보다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플라스틱 샤시바의 통계청 자료를 보면 내수시장 어려움이 시작되는 2000년대 후반 수출량이 다른 해 보다 급격히 증가했으며, 내수시장이 안정화되는 2010년대 초반부터 점차 줄어들었다.
몇 년 전부터 2019년 이후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망했고 실질적으로 지난해 중반부터 어려움은 좀 더 일찍 시작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세계 금융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도 수출로 어려움을 타계해 나갔듯이 많은 업체들이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워질 것을 예상하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LG하우시스와 KCC, 현대L&C, PNS 등 국내 건자재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물론 선우시스, 에코프린스, 효건도어, 씨에스테크, 쓰리지테크놀러지, 원진알미늄, 이지폴딩, 흥성엔지니어링 등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들, 현지에 공장설립, 전시회 참가 등으로 시장 공략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선두주자는 국내 건자재 대표 업체인 LG하우시스로 중국, 유럽, 미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보다는 사업의 한 일환으로 2000년대 초 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중국에 압출공장 설립, 러시아 수출, 베트남에 대리점 개설, 미국, 유럽의 대표 건축전시회 참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독일 뉴렌버그에서 개최된 독일 창호 박람회와 하반기 베트남 건축전시회에 참가했던 LG하우시스는 창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시장인 미국에서 프리미엄 제품 엔지니어드 스톤을 앞세워 시장 공략하고 있다.
KCC는 중국에 쿤산, 베이징, 광저우에 이어 지난해 중국 4번째 생산기지인 충칭공장을 완공하는 등 꾸준히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실리콘업계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한 KCC는 글로벌기업들이 모여 있는 중국의 실리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꾸준히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화L&C를 인수한 현대L&C도 해외 전시회를 참가하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중국, 호주에 이어 독일까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활발한 현장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수요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L&C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매년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에도 참가하여 ‘칸스톤’과‘하넥스’의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 제조 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디자인빌드에도 참가해 호주시장을 공략했다.
친환경 창호 선도기업 피엔에스도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건축전시회에 참가하며 동남아시아 건축자재 시장 공략을 하였다. 피엔에스의 전시회 참가는 고급 주상복합, 오피스 빌딩 및 대형 산업단지 개발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거점으로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의 진출을 위함이다.
중소기업들, 현지 지사화 사업 등 우수한 사업 파트너 모집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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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주)선우시스로 지난 2011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했으며 지난해부터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베트남 AVA WINDOW를 시작으로 중국 BOHAI, 미얀마 SEVEN 알루미늄 업체들과 MOU를 체결하면서 올해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선우시스가 MOU를 체결한 업체들은 각 나라에서 건설사, 금융,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사들이며, 미얀마의 SEVEN 알루미늄은 ‘이비츠’ 제품 쇼룸까지 꾸밀 계획이다.
(주)선우시스는 원자재공급과 기술이전을 할 예정이고 고사양제품은 완제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시아지역 외에 더 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세계 최대 국제건축기자재 박람회인 BAU전시회에 부스를 가지고 참가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플라스틱 창호재 압출업체인 (주)에코프린스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 남태평양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에코프린스는 모기업인 (주)한성기계가 1990년대 중반부터 창호제작기계를 수출하면서 미리 터를 잡아났기에 다른 기업들보다 수월하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수출지역은 태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네팔을 비롯한 동남아시장과 중동시장을 주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다카스카르 등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피지까지 수출했다.
(주)에코프린스 제품이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물량이 증가하는 점은 현지 날씨와 생활환경에 맞춘 수출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주)에코프린스는 수출을 위해 타 업체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칼라창호와 소형창호 등 다수의 제품을 개발하여 수출지역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천안에 위치한 창호용 핸들 및 부자재 생산업체인 (주)씨에스테크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지역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씨에스테크는 지난 2014년 코트라에서 주관하는 ‘지사화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외시장개척을 시작했으며 남서울대학교 GTEP사업단과 MOU 체결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두 군데 업체와 대리점 개설을 하였고 최근에는 미얀마 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기위해 준비중에 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발포도어 생산업체인 (주)효건도어도 오래전부터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대도시에 전시장을 오픈하여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필리핀 클락에 리조트 단지를 직접 건설하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리조토에 사용되는 자재는 효건도어에서 생산되는 도어제품과 국내 건축 자재업체들의 제품으로 지어졌다.
지난해 무역의 날에 ‘5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주)쓰리지테크놀러지는 국내외 수많은 특허 및 품질인증 획득과 함께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미국, 캐나다, EU, 중국, 일본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쓰리지테크놀러지의 전략제품은 2000년대 초반 개발한 ‘Lift & Slide 하드웨어’로 고급별장이나 호텔이 적용되면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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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창호 자동화기계생산업체인 (주)흥성엔지니어링도 일본과 독일, 호주, 중국, 러시아, 미국, 칠레 등의 나라에 수출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양주에 위치한 플라스틱 압출업체는 베트남시장진출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지난해 12월 베트남 건축전시회에 참가했으며, 관급창호 주력업체인 원진알미늄은 미얀마에 수출이 진행되고 있고, 폴딩도어 생산업체인 이지폴딩도 인도네시아에 생산설비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자재를 수출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불고 있는 K-POP열풍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제품 인지도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현지 업체를 만났을 때 K-POP이야기를 하면서 환대를 받아, 젊은 가수들이 큰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시장개척 가치 높은 나라로 부각
최근 동남아시아 나라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중인 나라가 미얀마이다. 미얀마 내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고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못해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씨에스테크는 미얀마 업체와 대리점 체결을 준비 중에 있고 선우시스도 지난해 현지 업체와 MOU체결을 하기도 했으며, 원진알미늄도 꾸준하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관계자는 “미얀마가 아직 공산국가여서 수금 받을 때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아직 참여업체가 적고 미개발 지역이 많은 미얀마는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맞는 로컬제품과 특화제품 필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중국은 국내 업체가 넘어야할 산이다. 특히 중국과 접경지역인 동남아시아 나라의 경우 중국 업체와 경쟁은 필수이다.
국내 많은 업체가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시도했지만 몇몇 업체만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 업체로 사업을 접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현지 업체와 구두 상으로 창호 프로파일에 관한 계약이 성사단계였으나 서면 계약을 할 때에는 중국의 업체 가격에 맞춰달다는 요구에 계약을 하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창호 하드웨어 업체도 중국 프로파일에 맞춰달라는 요구에 많은 제품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 제품으로는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수출지역에 맞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로컬제품 개발과 특화된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 또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기술 유출만 되고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절대 합작법인 설립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으로 이익을 바라지 말고 장기적으로 직접 발로 뛰면서 현지의 우수업체를 발굴해야만 성공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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