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기술 : 중문업계, 품질과 기능성 향상시켜 시장 회복기 수요 선점 대응에 나선다

중문업계, 품질과 기능성 향상시켜 시장 회복기 수요 선점 대응에 나선다

업계의 품질 고도화 노력으로 중문 적용 분야 확장세, 내년 이후 시장 살아나면 수요 증가 예상

등록일 : 2024년03월19일 15시15분

현관을 비롯 거실, 주방, 서재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혀가며 전성기를 맞았던 인테리어 중문 시장이 최근 경기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중문 품질과 기능성 향상에 노력하며 중문 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업계　주요업체들은 올해까지는 어려움을 예상하면서 시장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 수요 선점에 대응하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주거 공간 필수품 아닌 선택 품목 ‘중문’, 불황 직격탄 맞아

국내 인테리어 중문 시장은 지난 2010년대 초반 약 1,000억원대 시장규모에서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의 실내 인테리어와 공간 분리, 에너지절감, 미세먼지 및 소음감소,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대형건설사 아파트 특판시장에 알루미늄 프레임 중문이 옵션으로 채택된 2015년 이후 건설시장 호황에 따른 아파트 특판시장 공급물량 증가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중문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와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주택매매 거래량까지 급증했던 2021년경 금액으로 업계 추산 약 7,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급성장했던 만큼 하락세도 빨랐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불어닥친 2022년부터 시장이 급격하게 냉랭해지면서 중문업계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근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침체 여파가 있지만 시장이 고속 성장했던 기저효과로 지난해까지는 버틸 수 있었던 업체들도 지난 2~3년간 시장이 계속 위축되면서 이제는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고 호소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지면서 아직 주거 공간에서 필수품까지는 아닌 선택 품목으로 여기는 중문에 대한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도 시장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당분간 중문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3년여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크게 시장이 하락한 중문 유통시장은 물론, 상대적으로 지난해까지 선방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특판시장 물량이 올해 이후 내년까지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국내 인테리어 중문 시장은 2019년 이후 시장 무게의 추가 유통시장에서 특판시장으로 넘어갔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특판시장이 중요해지면서 중문의 판로도 과거 공동주택 입주박람회, 온라인 판매에서 최근에는 건설사를 상대로 한 직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중문 외 자동출입시스템, 난간, 시스템루버 및 빨래건조대 등 기존 아파트 특판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중문 시장 신규 참여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파트 특판시장 확대로 그동안 소비자를 상대로 한 유통시장을 주력으로 중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던 중소업체들은 특판시장 신규 참여 업체의 물량을 제작해주는 현상이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파트 특판시장 물량 감소는 현재 중문업계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국내 중문업계 주요업체들은 물량 감소와 유통시장 대비 수익성이 안 좋은 특판시장 보다는 리모델링 시장 확대와 추후 유통시장 회복기에 수요 선점을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접점을 좁히며 유통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불경기가 지나면 아파트 공급 확대가 본격적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거용에 적합하게 개발된 리니어 모터를 적용한 자기부상 방식의 자동중문 등으로 아파트 특판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높이는 업체들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국내 인테리어 중문 시장은 LX하우시스, 현대L&C, KCC, 이건창호, KCC글라스 등이 아파트 특판시장과 유통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판시장에서는 씨넷, 세한프레시전, 아림, 위드지스, 아이엔디, 유니퍼, 헤펠레, 지코빌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통시장은 예림, 영림, 재현하늘창, 우딘, 한샘, 리바트 등 인테리어 시장에 인지도 높은 업체들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이밖에 티에스도어, 우와도어, 성진미도어, 도어다움, 문다소, 여미지, 베리굿도어, 미소테크, 라움, 태성밀리언도어, 명성아이지, 베리굿도어, 피디도어 등 중문 전문기업들 역시 업계 및 소비자들을 상대로 중문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문의 품질과 기능성 향상, 중문 시장 확대에 초석 다져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문과 관련된 다양한 사고들은 2020년 1,800건, 2021년 1,217건, 2022년 1,494건, 2023년 3분기 기준 1,280건으로 꾸준한 상황이며 특히, 10세 미만 유아동들에게 손가락 끼임부터, 열상, 타박상, 골절 등 문과 관련된 다양한 사고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안전과 관련된 인식이 낮은 저품질의 제품들로 인하여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에 대한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에 중문 품질과 관련해서는 품질과 기능성, 디자인 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면서 중문 시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문은 연동 유니트, 내구성 및 개폐 제어력, 도장기술 등 품질에서 괄목할 발전을 보이고 있다. 중문 프레임은 알루미늄, 목재, 합성수지제, 복합제 등 다양한 소재가 적용되는데 현재 알루미늄 프레임이 중문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문짝의 형태 및 구성에 따라 2연동도어, 3연동도어, 원슬라이딩도어, 여닫이도어 및 미닫이도어, 파티션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이중 현관뿐만 아니라 칸막이, 파티션, 공간 분리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는 2000년대 후반 유럽에서 칸막이 역할로 사용하던 제품을 국내에서 현관 중문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현관 디딤돌 간섭 문제와 댐퍼 하자 문제가 있었으며 3연동도어는 연동 유니트와 문짝의 처짐, 이격으로 문짝의 흔들림, 소음 문제가 있었다. 회전반경을 50%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여 좁은 현관 설치에 효과적인 스윙 및 폴딩 방식의 중문은 프레임과 프레임이 접히는 부분에서 기어와 스프링 하자가 주로 나타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문의 주요 하자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하드웨어 품질을 높이고 시공기술을 확보하는 등 중문 품질 고도화에 노력하면서 전체적으로 중문의 품질 상향평준화를 이뤄 소비자 및 건설사의 신뢰를 높였다. 업체난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문 시장에서 주요업체들이 단기적인 이익 보다는 전체 중문 시장의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을 보고 품질과 기능성, 내구성, 디자인 향상에 주력하면서 중문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 점이 현재 중문 시장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품질과 관련해서는 지난 2022년 한국제품안전협회에서 중문 제조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단체표준을 제정하면서 품질을 검증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9월에는 중문 시장에서 저품질의 제품이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한 상태로 시장에 유통되어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원활한 제품의 유통 및 중문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제품안전협회 산하의 한국인테리어중문협회가 설립되기도 했다.

한국인테리어중문협회는 중문 판로 확보 및 중문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인증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며 중문의 시공 및 사후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문 전문 자격증 제도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문의 디자인 향상, 공간 인테리어에 탁월한 효과 가져와

인테리어 중문은 품질과 함께, 디자인 부분에서도 크게 발전하며 공간 인테리어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문 시장 성장에 큰 몫을 했다.
중문은 초기 막혀있던 합판적용이 많았지만 갑갑한 느낌이 들어 격자무늬 같은 나뭇살이 들어갔고 이후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유리가 적용되는 형태로 발전했다. 과거 격자 디자인에서 단조형태의 단조 형태의 디자인이 인기를 얻었으며 일반적인 목단조 대신 컬러단조 형태로 발전하면서 스테인드글라스형으로 화려하게 보석 유리를 적용시키는 타입이 201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중문에 적용되는 유리는 투명 유리, 사틴, 망입, 브론즈, 그레이, 그라데이션 유리 등이 중문에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중 브론즈 유리가 약 70%이상 적용되면서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며 그레이 컬러도 15%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레임은 모던한 디자인에 공간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11㎜, 18~20㎜ 슬림한 프레임이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10㎜이하의 프레임리스 타입의 슬림 프레임 제품도 공급되고 있다. 프레임 컬러는 블랙 컬러가 가장 일반적이며 화이트, 크림화이트, 진그레이 등을 비롯해 지난 2~3년전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샴페인골드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북유럽풍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곡면 디자인의 아치 디자인도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레임은 불소도장과 아노다이징 도장 방식으로 품질을 높여 변형 없이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불소도장으로 처리한 제품은 일반 래핑 제품보다 내후성이 높다. 최근에는 분체도장 품질이 많이 높아지면서 불경기에 가성비가 우수해 업계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는 분체도장 프레임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불소도장 가격 상승이 분체도장보다 높아 분체도장과 가격차이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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