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기술 : 삼중고에 신음하는 판유리업계, 돌파구는?

국내 판유리업계는 최근 경기침체와 고금리, 판유리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환율, 인력난, 저단가 경쟁 등으로 인해 어려운 시 기를 보내고 있다.

건축시장의 급격한 물량 감소는 판유리시장의 위기를 초래하였 으며 원부자재 및 물류비의 상승, 인건비 증가, 심각한 인력난,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수익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유리업계는 그동안 양적성장에 치중하여 물량중심으로 시장 에 대처해왔다. 대부분의 마감재시장이 건축에 마지막 적용되고 위에서 내려주는 걸 받아서 하는 구조라 극심한 단가경쟁에 위 험에 노출되어 있다. 경기가 하락하여 물량이 감소하면 업계의 채산성은 떨어지고 저단가 경쟁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판유리 제조산업도 기계와 인력이 중심이 되는 전통적 제조 산업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의 고정비 비중이 높아 무 리한 저단가 경쟁에 뛰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국내 건축시장은 내수경기 하락과 맞물려 물량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건축시장은 공사비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시장의 위축을 장기화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심화된 건설 공사비 상승은 건설시장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특히 원부자재가격의 상승은 수급불균형, 비용부담으로 이어지면서 건설공사의 원가상승을 일으키고 공사지연등의 사 태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원자재가격 상승의 추이는 예측이 쉽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건설 인플 레이션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시장의 위축은 판유리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업체들이 무리한 경쟁에 뛰어들게 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물량의 하락 과 맞물려 수입산 가공제품의 국내 공급도 늘어나고 있어 국내 가공산업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업계의 공급과잉, 과당경쟁도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양적성장은 저단가경쟁의 고리를 끊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공급과잉은 전체적인 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대량생산의 시스템을 갖춘 대형업체와 중소가공업체간의 양극화는 극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물량을 내려 받는 임가공업체들 은 물량의 감소가 커지면서 더욱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판유리업계 수익성의 악화는 고정비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맞는 적정이윤을 추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부 분이 크다. 저단가 경쟁이 심해지면 5%의 이익률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악화의 일로 를 걷고 있다. 판유리 제조산업은 자동화생산시스템을 통한 효 율적인 생산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노후된 설비의 교체 및 증설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투 자가 크게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기능성 유리와 안전유리 경쟁력 높여

로이유리를 중심으로 고기능성 코팅유리 시장의 성장은 지속적 으로 이뤄지고 있다. 더블로이유리 수요 확대 및 3복층유리 시장의 성장, 가스주입단열유리 시장 확대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고품질의 품질중심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단순히 단가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품질중심의 공급시스템을 통한 소비자와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정한 경쟁이 판유리산업이 수익구조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에너지절감을 위한 난방에너지절감 중심에서 냉방에너지의 절감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에 맞춘 규정도 생겨 나고 있다. 특히 주거용 난방에너지절감에만 초점이 맞춰진 법 제도도 냉방에너지의 절감을 위한 SHGC등의 기준치 마련이 이 뤄지고 있다.

과거 주거용건물은 밤에만 생활하고 낮에는 비어 있어 난방에만 관심이 높았고, 반대로 상업용 건물은 냉방에너지의 절감에 초점을 맞추어 유리가 적용됐다.

현재는 급격한 도심화가 진행되고 주상복합등 주거와 상업공간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거용건축물에서도 냉방에너지의 효율적 인 절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블로이유리의 적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트리플로이유리등의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건축물에 안전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법제도와 발맞춰 접합유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적인 유리물량의 감소를 겪었지만 접합유리는 전년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전유리의 개념이 강화유리에서 깨져도 안전한 접합유리로 변화가 되면서 접합 유리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면서 접합생산업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생산량도 늘어났다.

접합유리 외에도 방화유리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업계는 비차열방화 유리에서 차열방화유리까지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기능성 유리시장의 확대와 안전유리시장의 성장은 고품질의 가공이 따라줘야 하며, 품질경쟁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정확한 품질시스템을 갖추고 공정한 경쟁으로 통한 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어려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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