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판을 바닥에 적용한 ‘스카이 워크(Sky walk)’와 ‘투명유리 전망대’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스카이 워크’와 ‘투명유리 전망대’는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된 일종의 전망대로 고지대나 수상에 만들어져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을 기본으로 특수한 강화접합유리를 적용해 짜릿함을 선사하는 국내 및 세계 곳곳의 ‘스카이 워크’와 ‘투명유리 전망대’를 살펴봤다.
LA 중심가의 US 뱅크 타워 '스카이 슬라이드'
도시 건축물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창의적인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내 최고층 빌딩인 US뱅크타워에 새로운 관광 명물 '스카이 슬라이드'(Sky Slide·유리 미끄럼틀)가 화제다.
6월 개장하는 스카이 슬라이드는 US뱅크타워(72층)의 70층과 69층 사이 45피트(13.7m)를 1.25인치(3.2㎝) 두께의 투명 유리로 잇는 일종의 미끄럼틀이다.
지상으로부터 1천 피트(304.8m) 높이에 설치되는 스카이 슬라이드는 지지 프레임을 제외하고는 전부 투명 강화접합유리로 제작돼 슬라이드 옆과 밑으로 LA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 슬라이드는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회사인 OUE사가 2013년 US뱅크타워를 사들인 뒤 5천만 달러(581억 원)를 투입해 리모델링하면서 기획된 것이다.
OUE사는 스카이 슬라이드 개장과 함께 69층에는 전망대를, 70층에는 바를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스카이 슬라이드 콤플렉스 입장료는 25달러이며, 스카이 슬라이드 이용료는 8달러이다.
세계 유명 ‘스카이 워크(Sky walk)'
US 뱅크 타워의 '스카이 슬라이드' 말고도 유리를 이용해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명물은 세계 곳곳에 있다. 대표적인 게 ‘스카이 워크(sky walk)’라 불리는 하늘길이다.
허공에 만들어진 아찔한 하늘길 스카이 워크는 인간의 이런 욕망과 공포를 가장 잘 반영한 관광 상품이다.
미국 그랜드캐니언 스카이 워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면 중국 충칭 시 윈양 현 룽 강 풍경 구에 있는 위안두안은 세계에서 가장 길다. 스카이 워크는 2007년 그랜드캐니언의 성공 이후 지구촌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보기에는 아찔하지만 강화접합유리를 적용해 매우 안전하다. 세계 곳곳의 유명 스카이워크를 비롯한 강화접합유리를 적용한 관광상품을 살펴봤다.
중국 ‘시니우자이 유리 현수교’
지난해 9월 만들어진 이 유리 현수교는 길이가 300m에 달한다. 절벽 사이를 연결해 놓아 다리 아래 까마득한 계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다리에 쓰인 유리는 두께 24mm이지만 강도는 일반 유리의 25배이며, 로프는 지름 53mm짜리 특수 재질이 사용돼 안전성에는 자신 있다고 공원 측은 설명하고 있다.
세계최대 베이징 ‘스린샤 UFO 스카이 전망대’
지난 4월 30일, 중국 베이징시 핑구구 스린샤 관광구에 자리한 ‘스린샤 UFO 스카이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스린샤 UFO 스카이 전망대는 지면과 떨어져 있고 길이가 32.8m이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에 있는 U자형 돌출 전망대인 ‘스카이 워크’ 보다 11.4m가 더 길고 인원 수용 면적이 434㎡로 세계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전망대이며 관광객들의 재미를 위해 UFO 형태로 제작된 스카이 전망대이다. 스린샤 스카이 전망대의 O자 전망대는 36개의 7cm 두께의 강화유리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그랜드 캐년 ‘스카이 워크’
하늘을 걸어 다니면서 그랜드 캐년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강화접합유리를 적용한 관광지이다. 절벽 끝에서 협곡 쪽으로 21m쯤 튀어나온 U자 모양으로 바닥은 투명한 특수 유리다. 해발 1219m의 상공에서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후알라파이 인디언들이 부족민들의 만성적 가난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을 강행한 숨은 사연도 있다.
미국 시카고의 ‘유리 상자’
이 곳은 맑은 날에는 80킬로미터 밖 4개주를 훤히 볼 수 있는데, 지난 2009년부터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이 6백만 명이 넘는다. 결혼 프로포즈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영국 런던 ‘타워 브릿지’
영국 런던의 타워 브릿지
에 만들어져 있는 유리 통로로 사진 기자들이 까마득한 아래에 보이는 템즈 강 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 ‘홀리데이 인 호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홀리데이 인 호텔’에 만들어져 있는 수영장은 호텔 24층에 돌출부를 만든 뒤 바닥을 유리로 깔고 물을 채워 까마득한 지상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데 물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도록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었다.
국내도 관광 상품으로 활성화,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스카이 워크‘
‘스카이 워크’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적용이 활발하다. 강화유리판을 바닥에 깐 스카이 워크가 전국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스카이 워크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도 춘천 의암, 강원도 정선읍 병방치, 부산 남구 오륙도 스카이 워크가 국내 '빅3'로 꼽히는데 2013년 개장한 오륙도 스카이 워크는 지난해 방문객 100만 명을 넘겼다. 돌출 부분이 9m, 수면에서의 높이도 30m로 부산의 명소로 손색이 없다.
곧 선보일 소양 스카이 워크는 의암호 소양강처녀상에서 춘천역 방향으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되고 있다. 총 길이는 174m며, 이 중 목조 부분을 제외한 유리 바닥은 140m, 좌우폭 4m로 국내 최장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역 고가도로 바닥에도 바닥 유리창이 설치된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기본설계안 내용을 보면 바닥 5곳에 원형 유리판이 설치돼 고가 아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하고 전망이 좋은 곳에는 발코니형 전망대가 조성된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유명 스카이 워크를 찾아 봤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2012년 9월 12일에 착공하여 2013년 10월 18일 개장하면서 ‘하늘위를 걷는다’는 의미를 담아 ‘오륙도 스카이워크’라 이름 하였다.
스카이 워크는 35m 해안절벽 위에 철제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판 24개를 말발굽형으로 이어놓은 15m의 유리다리이다. 바닥유리는 12mm유리판 4장에 방탄필름을 붙혀 특수 제작한 두께 55.49mm의 고하중 방탄유리로 안전하게 설계되었다.
발 아래 투명유리를 통해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모습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스카이워크 앞에 펼쳐진 바다는 시시때때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상을 연출하고 있어 사진촬영의 명소이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마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춘천 ‘의암호 스카이 워크’
강 위, 그것도 춘천 의암호를 둘러싸고 둥글게 놓인 투명 스카이 워크다. 너비는 4m 남짓. 길이 10m 직선 구간을 지나면 지름 10m인 원형 구간이 U자로 이어진다. 다시 직선구간을 돌아 나온다. 바닥과 난간은 전체가 투명 유리다. 두께 1㎝ 강화유리 3장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 강화유리는. ㎡당 1만3000t에 달하는 하중을 견딘다.
해발 600m 절벽에 놓인 '병방치 스카이 워크'
‘한국판 그랜드 캐니언'로 불리는 강원도 병방치 전망대 스카이 워크. 발 아래로 한반도 모양을 한 마을이 보인다. 강원도 정선읍 북실리 병방산(해발 861m)하고도 전망대. 덩치만 작았지 정말 미국 그랜드 캐니언 스카이워크 못지 않다. 발 아래에 믿기지 않게 펼쳐진 한반도 형상 지형까지 신기함을 더한다. 스카이 워크가 놓인 곳은 해발 583m로 깎아지른 절벽 위로 조심조심 걸어가면 길이 11m에, 폭 2m짜리 U자형 철 구조물이 놓여 있다. 까마득한 벼랑 끝에 U자형으로 돌출된 투명 발판. 강화유리 4겹이 1만t 넘는 무게를 견딘다.
국내 최초의 스카이 워크 ‘백운산 하늘벽 구름다리’
백운산 등산로 기암절벽 사이에 있는 하늘벽 구름다리는 국내최초의 유리다리로 절벽 사이 105m 지점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스카이 워크는 길이 13m 폭 1.8m 두께 3㎝의 특수유리로 제작됐다.
시화호 달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화호 달 전망대에 오르면 전면이 커다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바닥은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 타워처럼 강화접합유리가 시공돼 관광객에게 아찔함을 선사한다.
춘천 ‘구봉산 전망대’
춘천 구봉산 전망대는 2층 전망대로 흔히 보는 전망대와 달리 스카이 워크 개념의 전망 포인트를 만들었다. 입구를 제외한 삼면은 물론 바닥까지 강화유리로 만들어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다. 들어가서 보는 사람도, 주변에서 보는 사람도 아찔, 짜릿하다.
이미지출처_한국관광청, CNN,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