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기술 : 판유리시장 ‘위축’에도 고기능성 유리시장은 ‘훨훨’

주거용 건축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축경기 하락으로 지난 한해 어려움을 겪었던 판유리시장이 올해도 경기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건물에너지 절감에 대한 법규 강화와 제로에너지하우스 장기 플랜까지 더해 로이유리를 비롯한 더블로이유리 및 트리플로이유리, 로이삼중유리, 진공유리 등 고사양의 에너지절약형 기능성유리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 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축경기는 2016, 17년의 활황을 끝으로 2018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지난 2019년에 판유리업계는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20∼30%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올해도 이 같은 건축시장 하락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주거용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으며, 상업용시장은 전체 시장규모는 유지가 되지만 대형 프로젝트의 감소와 유리사양의 고급화 및 다양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관급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유리사양이 고급화 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도 작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건축용 판유리시장은 2017년 158만톤으로 정점을 찍고, 2018년 155만톤, 2019년 139만톤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도 작년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법제도 변화, 로이유리 유리 적용 확대

이 같은 최근 판유리시장 동향 속에서 지속되는 법제도 변화는 로이유리를 비롯한 고기능성 유리시장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10월 7일 개정고시 적용 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기준은 중부2지역 단열기준이 중부 1수준으로 강화되고 남부와 제주도도 기준치를 강화해 창호의 단열성능을 더욱 강화해야 함을 알리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은 열관류율이 중부1(직접 0.9W/㎡, 간접 1.2W/㎡), 중부2(직접 0.9W/㎡, 간접 1.5W/㎡), 남부(직접 1.0W/㎡, 간접 1.7W/㎡), 제주도(직접 1.5W/㎡, 간접 1.7W/㎡)로 이는 기존의 중부1 외기에 간접면한 창 1.3W/㎡에서 1.2W/㎡로, 중부2 외기에 직접면한 창이 1.0W/㎡에서 0.9W/㎡로, 남부 외기에 직접면한 창이 1.2W/㎡에서 1.0W/㎡으로, 제주 외기에 직접면한 창 1.6W/㎡에서 1.5W/㎡, 간접면한 창 2.0W/㎡에서 1.7W/㎡로 기준치가 강화 된다.

개정과 함께 올해부터 적용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법제도의 변경 기준은 중부2 지역의 단열수준이 중부 1지역 수준으로 강화되는 것을 의미하며, 중부이남 남부나 제주도의 기준치도 강화시켜 전국적으로 건축물 에너지절약에 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창 내외부 모두 로이유리를 적용해야 기준치를 통과할 수 있고, 높아지는 기준치에 맞추기 위해서는 이중창에 로이유리 2장을 기본으로 지역에 따라 더블로이유리, 로이삼중유리등의 적용도 고려해야 한다.

상업용 창호에 대한 법규도 계속 강화되어 올해 초에 시행 될 예정인 커튼월 고효율 기자재 인증은 열관류율을 더욱 낮추고, SHGC값의 추가여부도 신중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테스트의 시료형태도 변경되어 고기능성유리의 정확한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올해 정책 변화는 상업용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이 지속적 증가추세에 있음을 인지하고 건축허가시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강화하며 특히 냉방, 기밀 등 성능을 고도화시키는 것을 중점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신축 건축물의 에너지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냉방에너지 20% 저감이 핵심이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더블로이유리 제품의 시장 확대가 필요한 부분이다. 관급 창호시장은 올해 유리업계가 눈여겨 봐야할 시장으로 건축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시장이다.. 특히 신축 관공서 건물은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로 고성능 유리 적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개정안의 시행으로 주거용 창호(PVC 이중창) 기준으로 열관류율 0.9W/㎡일 때 외창 및 내창이 22mm 로이복층유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1.2W/㎡일 때는 외창은 로이복층유리, 내창은 일반복층유리의 적용이 가능하다. 상업용 창호(AL 커튼월창호 기준)도 열관류율 1.2W/㎡이하 일 때 싱글로이와 더블로이 2장을 적용해야 하며, 열관류율 1.W/㎡3이하 일 때 더블로이 1장 또는, 싱글로이 2장을 적용해야 한다.

이 같은 제도 변화에 따라 건축시장은 고기능성 유리의 사양을 계속 높이고 있으며 판유리업계도 품질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의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더블로이유리, 더 나아가 트리플로이유리 및 삼중유리, 진공유리, 스마트유리 등 에너지를 절약하고 특화 된 기능을 갖춘 고기능성 유리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맞춰 적은 물량으로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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