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Corning), 초경량 삼복층유리로 국내 건축용 유리시장에 본격 진출
0.5mm 초박형 유리 적용, 일반 삼복층유리 대비 단열성능 향상시키고 무게까지 경량화
등록일 : 2025년07월07일 13시50분
 |
최근 건축물 에너지소비절감에 관련된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공동주택의 에너지 소비 절감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기준’을 개정하고, 6월 30일부터 민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으로 강화된 에너지기준이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창호 단열성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창호 단열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리의 역할도 덩달아 강조되고 있다.
유리의 경우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복층유리보다는 삼복층유리가 사용되는 등 유리의 숫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피와 무게 증가로 제작과 시공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점도 동반되고 있다. 특수유리 전문기업 코닝(Corning)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초경량 삼복층유리를 개발하며 국내 건축용 유리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
코닝의 건축용 유리는 고성능의 창문 디자인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로, 단열 유리창의 내부 패널이나 충격 저항 유리창 및 문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코닝의 기술은 단열 성능 향상과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 등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제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닝정밀소재(주)의 건축용 유리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임정한 부사장은 "최근 건축분야의 에너지절약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건축분야에서 창문은 에너지절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창문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삼복층유리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코닝은 삼복층유리의 장점인 단열성을 개선하고 단점인 무게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며 국내 건축유리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
코닝의 건축용 유리에 사용되는 0.5mm 초박형 유리는 코닝의 독자적인 수직낙하방식의 퓨전 공법을 통해 제조된다. 1964년에 개발된 이 공법은 LCD산업 탄생에 기여했으며, 현재까지 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퓨전 공법으로 생산된 유리는 균일한 평탄도와 두께, 뛰어난 내열성을 갖추고 있으며, 얇은 두께의 유리 생산도 가능하게 하였다. 코닝 건축용 유리는 0.5mm에 불과해 일반 유리 두께 5mm 대비 1/10 수준으로 얇다. 0.5mm 초박형 유리를 삼복층유리의 중간 유리로 사용하면 기존 5mm유리를 사용한 제품에 비해 아르곤 가스 공기층이 최대 14.3%까지 증가해 단열 성능이 최대 8%까지 향상되게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3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코닝의 0.5mm 초박형 유리를 ‘신용카드보다 얇은 유리, 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다’라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디스플레이용 유리와 동일한 투과 성능으로 일반유리 대비 선명한 시야확보가 가능하게 하였다.
경량화와 내구성 동시 확보
 |
코닝의 건축용 유리를 적용한 초경량 삼복층유리는 일반 삼복층유리 대비 무게를 최대 30% 감량할 수 있게 하였다. 이는 창호 제조업체와 시공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건물 전체의 하중도 감소시킬 수 있게 하였다. 특히 건설 노무자의 60% 이상이 50세 이상인 현실에서 자재 경량화는 산업안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창문이 설치된 후 창문의 가벼움으로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개폐가 가능하다.
코닝 건축용 유리의 또 다른 장점은 내구성이다. 열팽창 계수가 일반 유리의 1/3 수준으로 매우 낮아 외부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열파손을 방지할 수 있으며, 강화 공정이 필요 없는 고유한 조성으로 제조되어 별도의 강화과정 없이도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
코닝의 유리는 기존 소다라임 유리에 비해 탄소 발자국을 줄인 경량 소재이다. 판유리 제조와 관련된 환경 제품 선언(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에 따르면, 코닝 건축용 유리는 일반 삼복층 창호에 적용되는 5mm 소다라임 유리 대비 탄소 발자국을 최대 58% 줄였다. 코닝 건축용 유리는 중금속을 함유하지 않아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공간을 조성하여 점점 더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코닝 건축용 유리는 2024 에디슨 어워드의 자원 재활용 및 환경 보호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코닝의 기술적 우위는 설비 특허에서도 나타난다. 제조 설비와 관련해서는 코닝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파트너사들이 이를 활용해 생산하는 구조다. 국내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주)지원오토가 설비 파트너로 있고 최근 유럽에도 파트너를 선정해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임정한 부사장은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설비 기술과 인적 역량이 중요하다. LCD용 기판 유리 기술과 반도체 기술 등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건축용 유리에 그대로 적용되어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며 "반도체나 기판 유리는 일반 유리와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고도의 기술 제품이다. 이러한 기술력이 건축용 유리 개발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망과 비전
 |
최근 냉난방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코닝의 건축용 유리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시장에서 기존 창호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유리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코닝은 한국 건축용 유리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며 유리업체는 물론 창호업체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닝의 건축유리를 적용하여 초경량 삼복층유리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는 논산에 위치한 (주)한테크와 충주에 위치한 (주)윈체 2개 업체가 있다.
 |
한편, 1851년 설립되어 미국 뉴욕 주 코닝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닝은 유리, 세라믹 및 소재 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혁신 기업이다. 코닝은 약 175년 동안 다양한 제품과 공정을 통해 여러 산업을 발전시키고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생활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코닝은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며 50년 이상 한국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오늘날 코닝의 한국 내 투자는 디스플레이, 모바일 소비자 가전, 자동차, 광통신, 생명공학 등 지역 내 새로운 시장 동향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코닝은 한국 내 첨단 제조 및 연구 시설에 투자하며, 한국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유리 기술을 발전시키고 LCD와 OLED TV,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휴대폰 등의 발전에 기여했다. 2023년,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는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해 차세대 생산라인과 세계 최초의 완전 통합 공급망을 구축했다.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합작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 외에도 3개의 자회사와 1개의 기술 연구소를 통해 한국 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취재협조_코닝정밀소재(주)(041.520.2419 www.corning.com/kr)
| 기자이름없음 |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