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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가 아직 짙게 남아 있는 금년의 독일 창호박람회는 예정대로 격년차로 독일 뉴른베르크 Messe에서 지난 2010년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유럽의 각국도 아직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특히 건축 관련 업계의 시름은 아직도 걷히지 않아 예년과 달리 규모가 축소되어 괜한 헛걸음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가지고 독일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우려와는 달리 비록 불황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일부 불참업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예년에 보이던 업체들은 출품을 예정대로 하였고 특별히 공을 들여 개발한 신제품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려 하는 모습이 조금은 생경하게 느껴졌다.
금년의 전시장 출품 계약업체는 모두 694 개 업체로 독일을 비롯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의 선진 창호국가의 제품과 터키, 폴란드 등의 동구 유럽 국가에서도 왕성한 업체들이 출품을 하였고 중국의 많은 업체들이 대 도약을 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자신감 있게 각종 설비, 하드웨어, 부자재 등을 출품하여 불황 중에 조금 더 가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많은 유럽 고객의 문의를 확보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도 LG 하우시스에서 exterior film 을 가지고 작으나마 출품을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약 1,200여 업체 출품 120,000 여명의 방문객 참관
전시회의 규모 면에서만 보자면 동시에 개최된 Holz-Handwerk 로 명명된 목재 및 목가공 전시회까지 약 1200 여 업체가 출품했고 120,000 여명의 방문객이 기간 중 참관을 하여 명실공히 세계 최대 창호관련 박람회라 하여도 손색이 없었다.
국내에서도 3 ~ 4 개의 단체 관련업계 종사자 관람객 약 100 여명이 방문 참관하여 드넓은 전시장에서도 곳곳에서 한국인을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1, 2, 4관 -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 주로 전시
제 1, 2, 4관은 약 200 여 업체가 전시하였고 그 중 한국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여 친숙한 유럽 창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Siegenia-AUBI 사를 비롯, Maco, VBH, GEZE, ROTO , GU 와 창호 가공에 필요한 각종 software 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주로 자체 제품의 전시 및 demonstration 을 실시했다.
유럽창의 특징 중 여닫이의 기밀성으로 인해 실내 환기를 위한 창호 개폐 시 반 자동으로 개구부를 방충망과 함께 환기부로 활용 가능한 하드웨어가 GU 에서 선을 보였고 많은 업체에서 창호의 frame 에 환기 system 을 부착하였고 Aeroco 사는 일부 PV 를 부착하여 자동 환기구 개폐가 가능한 제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3, 4A관 - 창호 가공·조립 및 생산 설비업체 전시
170여 회사가 전시한 3, 4A관은 창호의 자재를 가공 조립, 최종 창호를 생산하는 설비업체들이 포진, 신제품과 기존의 제품의 upgrade 된 model 을 선보였다.
전반적인 주제는 작업의 효율성을 강조한 자동화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며 PVC 창호 가공설비의 세계적인 U-R-B-A-N 사의 경우 자동 절단, 용접, 사상 및 유리 취부의 일관 공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고 생산성설비를 직접 시연했으며 터어키의 Kaban 사는 입식 4-points 용접기 4대를 revolver 축에 설치, 연결되는 4-points 자동 사상기에 연결 연속 작업이 가능한 model 을 제시했다.
일부 작동상에 진동 등 조금 불안해 보이는 면을 제외하고는 설계상 퍽 특별한 발상을 현실에 옮겼다고 생각되었다.
POWASERT 라는 이름으로 한국 고객에게 친숙한 보강재피스 체결기 제조업체인 BES+S 는 신형 2 축 체결기를 선보였고 몇 년 전 부도 처리되어 한때 경영이 어려웠던 랩핑설비 제조업체인 Duspohl 도 hot melt 를 기반으로 한 lamination 설비를 출품하였다.
Aluminum 창호 가공기로 국내에서 명성이 높은 elumatec 도 대형 Aluminum 자동 절단, 개공 system 인 SBZ 를 선보였고 Profile 열전사 설비 제조업체인 Italy Decoral 사도 새로 개발된 천연 pattern 전사지 및 Aluminum 시트 sample 을 선보였다.
5 ,6, 7관 - PVC 및 알루미늄 원자재 Profile 제조업체 전시
제 5, 6, 7 관은 220여 회사가 공간을 확보하여 주로 PVC, 알루미늄 원자재인 Profile 제조업체들의 공간이었다.
전반적인 건축경기의 불황에서도 공격적인 marketing 으로 작년도 약 14 %의 매출성장을 이룬 PVC 창호업계의 대표적인 VEKA 의 경우 PVC profile 내부의 특수 단열 시스템을 선보이며 동종업계의 선두 주자답게 신제품 개발에도 열성을 보였다. VEKA 는 profile 의 가공 시 용접단계에서 특수 원료를 profile 에 삽입하고 가공 공정을 마무리하는 방식의 특별한 system 을 개발하여 제시했고 steel 보강재 대신 glass fiber 로 보강재를 대체하여 단열성을 고려한 제품을 전시했고 유럽의 여러 곳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Aluplast 의 경우 PVC profile 에 BASF 사와 공동 개발한 PBT profile 과 PU foam 을 삽입, 단열성을 높이며 또한 steel 보강재를 사용치 않는 ‘energeto’ system 을 본격적으로 출시하였다.
이 Hall 에서는 PVC, Aluminum 도어업체들의 출품도 예년과 같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Door 의 디자인이 조금 더 화려해지고 과거와 같은 단순하며 중후한 형태에서 좀 더 예술적인 감각을 가진 가벼운 느낌의 도어가 눈에 많아 띄었다.
지난 전시회에서는 한 곳만 Fiber glass 를 활용한 창호 profile 을 생산, 판매하던 것에 비해 금번에는 핀란드의 exel 사가 유리섬유와 고분자 원료를 함침 하여 압출한 profile 로 창호와 부자재를 생산하여 전시하였다. 보강재를 사용치 않으므로 창호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고 가공 시 발생하는 분진 또한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 큰 입자의 유리섬유 분자만 방출된다는 담당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왠지 한국의 폭이 넓은 발코니 에는 구조적으로 약하고 가공 대리점에서 환영을 받기는 아직 시기가 이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Schuco 의 경우 과거와 같이 창호 위주의 제품보다는 자체적으로 생산해 내고 있는 PV module 을 이용한 전시를 보여 앞서가는 창호업체가 인류의 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위하여 선도적인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 미래 창호의 한 단면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PVC profile 에 수성도료 coating 시 고형분이 50 %로서 최대 50 micron 의 dry 도막두께를 1-pass 로 가능하게 한 신개념의 paint 를 개발하여 기존 PVC 창호의 수성도포의 난제이던 도막 두께로 인한 외부 scratch 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WPC (Wood Plastic Composite) 를 이용한 system 에서 Deceunick 사 등은 전통적인 Deck 에서 한단계 앞선 WPC system 개발에 홍보를 하고 있었다.
방충망 업체의 비약적인 증가
점증하는 기상 이변의 세계적인 상황에 유럽의 국가도 예외일 수 없음을 증명하듯 과거에 보기 드물었던 독일 및 유럽의 방충망 업체의 비약적인 증가는 확실히 창호 디자인의 조류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일찍이 창호에 방충망을 적용해온 국내에 비하면 독일의 경우 아직은 좀 더 큰 창호에 대한 know-how 를 가져야만 세계적인 방충망 업체도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창호의 규격에 익숙한 유럽의 업계에서 우리나라의 대형 발코니 미서기 창과 같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방충망은 찾아볼 수 없었다.
3중 유리 보편화, Ar. Kr 등 가스 충진 필수
유리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특히 Passive House 의 개념이 보편화되는 시점에서 3중 유리의 구조가 보편화되고 있었으며 low-e 는 물론이며 Ar. Kr 등과 같은 단열성을 보유한 비활성 gas 의 충진은 거의 필수와 같이 여겨졌다.
이러한 유리 성능을 보장받고 검사를 위해 충진 gas 검사장비등도 portable 로 개발, 판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유리 사이에 Al slat 를 삽입하여 자동 roller shutter 를 구현하여 채광을 조절하고 유리표면에 얇은 유공 SUS film 을 입혀 g-value 를 0.10 까지 실현하여 태양광을 차단, 극도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system 도 선을 보였다.
금번 fensterbau 의 경우 경향을 나름대로 종합하자면
1. 에너지 절감을 위한 능동적 디자인 - PV module 일체화 창의 구현
수동적 디자인 - 특수 film, low-e 화, 3중 유리 시스템, PU foam 격실,
다 격실 profile design, Al-wood 창의 구조 다변화, 자동 유리 shutter
2. 기후변화에 따른 부가 창호 장치
3. 가공, 조립설비의 자동화 및 고속 생산화
4. Sliding 창호의 증가
5. Passive House 용 설계와 자재 개발 증가 등의 특징이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방문한 많은 관람객들이 이구동성으로 현재 한국 내의 전반적인 건축의 불경기 여파로 창호 시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신 사업의 분야를 개척하려는 목적으로 방문을 한 바, 세계 선진 창호 시장의 이러한 경향과 신제품을 벤치마킹 하고 응용하여 국내에 맞는 system 을 개발, 도입하여 사용한다면 한층 높은 품질의 창호로서 국내 고객의 부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국내 창호 업체의 충분한 역량과 의지에 열매를 맺을 수 있으려면 좋은 제품을 그 값어치에 맞는 가격에 구매하려는 환경이 이루어져야 하며 획일적으로 정책의 기준에 맞추어 생산 원가를 인정치 않으려는 대형 특판 건설사의 풍조와 불합리한 분양가 상한 시스템 하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제품 아이디어와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다 하더라도 유럽 시장의 이러한 훌륭하고 창의적인 제품은 화중지병 (畵中之餠) 으로 남을 것은 자명하다.
(내용 중 구체적인 문의는 유니트라 코리아 Tel 031-908-2310 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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