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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7만가구 입주물량 쏟아져 나온다
2014년 이후 아파트 분양물량이 크게 늘면서 2017~2018년 입주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7년 올해 37만가구에 이른다. 1999년(36만9,541가구)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입주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2년(17만9,031가구)과 비교 하면 두 배 정도 많은 물량이다. 더욱이 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41만 가구에 달한다. 2년 동안 총 77만8,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것이다.
당장 올해 1월만 하더라도 전국 2만4751가구의 아파트가 입주에 나선다. 1월 입주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처럼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최근 현관중문을 비롯한 방범방충망, 단열필름, 블라인드 업체등에서 인테리어 시장에서 입주후 시장인 입주아파트 공동구매 영업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형 건설사 특판시장에 잘 적용되지 않는 현관중문과 같은 경우는 입주후 시장이 전체 중문 시장의 70%까지 차지하고 있다는 게 중문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과거 단지내 ‘구경하는 집’에서 이제는 기획사 통해 공동구매 행사 진행
최근 중문과 방범창 업체들이 새아파트 입주박람회를 통한 공동구매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수도권 2기신도시에 위치한 4,800세대의 GS자이 아파트 입주박람회 현장을 찾아 갔다.
최근 입주박람회는 과거 단지내 ‘구경하는 집’의 공동구매 현장 수준에서 보다 진화하면서 박람회 수준으로 변모, 입주세대수에 따라 아파트 인근의 전시장을 비롯한 대형체육관 등을 대여해 개최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입주박람회는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전문 기획사에서 행사를 주관한다. 이번 GS자이 입주박람회의 경우 4,800세대의 대단지 행사로 4개의 기획사가 입찰경쟁을 벌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보통 입주박람회 행사는 아파트 입주자협의회에서 공동구매 행사와 관련 기획사를 정하면 기획사에서 참가업체를 모집하는 형태로 참가업체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입주박람회 현장에 참여한다. 참가업체의 경우 입주박람회 현장 외에 입주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온라인 입주자카페에 등록돼 공동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보통 인테리어 업체들은 준공 전 입주민이 참여하는 사전점검을 영업의 기회로 삼고 입주자 명단을 확보, 이메일이나 DM발송,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등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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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번 행사를 담당했던 기획사 관계자는 “과거 인테리어 업체들은 아파트 준공검사 전의 ‘구경하는 집’을 통해 입주 예정자에게 영업을 해왔지만 준공전 안전을 위해 건설현장에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행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체계적이지 않은 행사로 인해 입주민이 인테리어 사기를 당하는 문제점도 빈번히 일어났었다” 며 “최근 성행하는 입주박람회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된 보다 진일보한 입주 행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2월 9일 개최된 GS자이 입주박람회 현장은 주말을 앞둔 평일 금요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예정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찾은 상황이었다.
행사에서는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었다. 참관하는 이들에게는 머그컵 증정을 비롯해 다과, 네일아트, 캐리커쳐, 타로점 행사를 진행했으며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대형 놀이터, 삐에로행사, 팔씨름대회, 제기차기대회 등의 다채로운 참여행사 및 경품행사에서는 대형TV, 블라인드 무료시공권, 백화점상품권, 식탁, 침구세트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하면서 입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중문과 방범방충망 업체 참가 비중 높아
GS자이 입주박람회 현장 입구에 들어서니 중문과 방범창, 커튼, 블라인드, 단열필름, 가구, 나노글라스, 탄성코트, 가전, 음식물처리기, 입주청소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업체가 참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는 역시 중문과 방범방충망 업체로 중문업체는 이건라움을 시공하는 이건창호 대리점을 비롯 해냄도어, 문다소, 태림중문, 문풍지도어가 참여했으며 방범방충망 업체로는 탑가드 브랜드의 방범창을 선보이고 있는 대영테크와 고구려시스템, 창문에안전, 코렌아트가 이번 GS자이 입주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밖에 블라인드 업체와 가구, 단열필름 업체도 다수 참가했다.
이번 GS자이 입주박람회에서 입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업체를 살펴보면 방범방충망 업체 대영테크는 ‘탑가드’ 브랜드의 방범방충망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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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테크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방범?안전 방충망을 비롯 롤방충망과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까지 방충망에 대한 모든 제품을 원스톱 공급하며 방충망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LH를 포함한 다수의 특판현장에 방범?안전 방충망과 롤방충망을 공급한 대영테크는 최근 ‘탑가드’ 브랜드를 론칭하고 유통시장까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건창호 대리점에서 선보인 이건라움도 현장에서 인기를 모았다. ‘이건라움’은 이건창호와 독일에서 25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라움플러스(raumplus)가 독점 제휴해 출시한 공간분할형 인테리어 솔루션이다. 견고하면서도 슬림한 알루미늄 프레임에 독일산 하드웨어 시스템을 결합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 최근 입주박람회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이건라움은 현관 중문 외에도 집안의 공간을 분리하고 붙박이장·수납장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장에서 담당자는 이건라움 설치 팁으로 프레임 색상과 유리 색상 관련 블랙과 메트로 브렌즈 프레임 가장 많이 나가는 색상인데 바닥색에 바닥이 밝은 톤이면 블랙이 좋고 다소 어두운 편이면 메트로 브론즈를 권한다고 말했다.
경기불황 여파, 새아파트 인테리어에 돈 안써
한편, 최근 이처럼 입주박람회가 성행하고 있지만 공동구매 현장에서 실제 계약률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률이 저조한 것은 경기불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 말이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건축경기를 부양시켰지만 전반적인 국내 경기가 불황이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새집에 입주하면서 굳이 목돈을 들여가며 따로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그나마 적용률이 가장 높은 분야가 현관중문이라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최근 새아파트 입주후 시장에서 적용률이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입주아파트 공동구매에서 인테리어 자재와 관련 가장 활성화 된 품목이 중문이다. 현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16년초까지만 해도 새아파트 입주민의 60%정도가 중문을 적용했다”며“하지만 경기불황의 여파인지 갈수록 적용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입주후 시장에서 30~50% 수준만이 중문을 설치하고 있다. 우리 업체뿐만 아니라 입주박람회에 참가하는 다른 업체들 얘기를 들어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입주박람회에서 중문 계약과 관련 재미있는 사실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보통 11월부터 2월까지 추운 겨울철에 행사를 진행해야 중문 계약률이 높은데 행사기간에 눈이라도 내리면 계약률이 훨씬 급등한다는 게 관계자 말이다.
관계자는 “아무래도 행사기간에 눈이라도 오면 입주민들이 집안의 단열과 기밀을 생각해 현관중문 계약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는 인터넷카페 계약도 마찬가지도 보통 눈이 오거나 한파가 올 때 평소보다 주문이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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